수출입은행(행장 방문규·오른쪽)이 23일 사회적 기업 육성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써 달라며 재단법인 밴드(이사장 하정은)에 후원금 3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방문규 행장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사회적 기업과 취약계층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이 기간산업안정기금의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심의회는 오는 29일 회의를 열어 제주항공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한다.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그간 회계법인 실사를 통해 제주항공의 자금 수지 등을 파악했다. 실사를 토대로 산출한 필요 자금은 1700억원으로 알려졌다.기업이 지원을 신청한 다음 기금 승인이 이뤄지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제주항공은 아직 신청하지 않았다. 채권단과 협의가 끝나는 대로 신청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제주항공이 기금의 지원을 받으면 2호 지원 기업이 된다.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는 처음이다.기금은 최근 매각이 불발된 아시아나항공에 2조4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한항공도 기금 신청을 준비 중이다. 지원 규모는 1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항공사를 중심으로 한 기금 지원이 이뤄지는 와중에 고금리 논란도 있다. 업계에서는 기금 지원에 배당·자사주 매입 금지, 임직원(연봉 2억원 이상)의 보수 동결 등 조건이 붙은 데다 신용등급에 따라 연 5∼7%대로 책정되는 금리까지 높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산은 기금채로 자금을 조달하는 금리가 연 1∼1.5% 정도인데 기업 지원할 때 적용되는 금리가 너무 높다는 것이다. 산은이 핵심 역할을 하는 기금 측은 과다한 기업 신청을 막고 대기업 특혜 소지를 없애려면 금리 하향 조정은 어렵다는 입장이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재택근무 중 여행, 직장 내 성희롱, 갭투자(전세끼고 주택 구매) 등의 사유로 올해 수출입은행 직원들이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받은 '2020년 징계 내용' 자료를 보면 올해 업무와 관련 없는 사유로 징계를 받은 건수는 10건이다.이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도중 제주도로 여행을 간 한 직원이 견책 징계를 받았다. 또 다른 직원들도 직장 내 성희롱으로 정직 처분을 받아 복무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을 받았다.이 외에도 부서경비 사적 유용 1건, 무주택자에게 제공한 직원용 사택에 살면서 갭투자한 사례 6건이 적발됐다.유경준 의원은 징계 대상자가 표창을 보유한 경우 징계를 감경할 수 있는 '징계 포상 감경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며 징계 실효성에 문제를 제기했다.특히 전 직원의 65%(1216명 중 793명)가 징계를 감경할 수 있는 표창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유경준 의원은 "최근 5년간 현황을 보면 포상 감경을 받은 대상자들은 전부 고위직 간부였다"며 "감경 받은 11건 중 9건은 징계가 아닌 주의 촉구로 처분했다"고 지적했다.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