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브랜드 ‘폴 바셋’이 새로운 브랜드이미지(BI·사진)를 4일 공개했다. 폴 바셋의 상징인 ‘레드 크라운’을 강조해 크기를 키웠다. 레드 크라운은 한 방울씩 추출되는 커피의 모습을 상징한다. 변경된 BI는 이날 문을 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에 처음 적용됐다.
흰 우유 소비가 올 상반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백색 시유(흰 우유) 소매 매출은 822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3% 증가했다.우유 소매 매출은 아동 인구 감소와 식생활 변화 등으로 2018년 하반기 8395억원에서 2019년 상반기 7960억원, 하반기 7836억원으로 감소했다가 올 들어 다시 늘어났다. 국내 흰 우유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1위 업체 서울우유의 올 상반기 우유 매출도 증가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소비자가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마트나 편의점 등의 우유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올 상반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유치원과 각급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우유의 주요 판로 가운데 하나인 급식 시장이 끊겼다. 이 가운데 서울우유의 흰 우유 매출이 늘어난 것은 마트와 편의점 매출 증가가 급식 중단에 따른 매출 감소를 상쇄할 만큼 컸다는 의미다.우유업계 3위 업체인 매일유업 역시 비슷했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흰 우유를 포함한 유가공 제품 매출은 585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1% 증가했다.이처럼 우유 소비가 증가했지만, 내실을 따져보면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학교 급식 중단 이후 흰 우유를 팔고자 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 채널을 통한 판매에 매달리면서 가격 할인 경쟁이 빚어졌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학교 급식용 우유가 마트로 유입되면서 전체 매출은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하는 현상이 일어났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여행과 외출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상품인 ‘컵 커피’ 등의 판매가 감소한 것도 한 가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실제로 서울우유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30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일유업의 영업이익 역시 406억원으로 14.2% 줄었다.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로이드’ ‘오에스티’ ‘클루’ 등 이랜드그룹의 주얼리 사업을 운영하는 이월드는 3차원(3D) 그래픽 콘텐츠 전문기업 비브스튜디오스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로이드의 증강현실(AR) 온라인몰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업으로 이월드는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AR 온라인 채널을 구축할 수 있게 됐고, 비브스튜디오스는 기존 광고, 영화 이외에 새로운 소비재 시장에 진출했다.
먹는 단백질 시장이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살이 찌거나 체력이 저하된 사람들이 면역력, 체력 강화를 위해 단백질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단백질 시장에 뛰어든 국내 주요 식품업체들은 먹기 편한 제품, 다양한 기능성 원료를 넣은 제품 등을 내세워 본격적으로 경쟁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00억원대였던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은 올해 두 배인 1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이어트 대신 단백질식품회사들은 수년간 다이어트 기능성 식품에 집중했다. 최근 다이어트 자리를 ‘단백질’이 차지했다. 5년 전 구글 트렌드 검색에선 ‘다이어트’ 검색량이 ‘단백질’보다 다섯 배 이상 많았다. 올 들어 검색량은 거의 비슷해졌다. 코로나19로 요가 필라테스 등 홈트레이닝 열풍이 불자 단백질 인기가 높아졌다. 체형 관리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부터 건강에 관심이 높은 중장년층까지 단백질을 섭취하기 시작했다.식품업체들은 잇따라 신제품을 선보이며 단백질 시장을 키우고 있다. 시장을 연 식품업체는 매일유업이다. 2018년 10월 ‘셀렉스’라는 제품을 출시했다. 매일유업은 식품업계 최초로 매일사코페니아연구소를 세우고 경희대 의대, 아주대병원 등과 근감소증 예방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근육 감소를 막아주는 성인용 분유인 코어프로틴, 마시는 고단백 멀티비타민, 셀렉스 뉴트리션바 등을 내놨다. 올 들어선 운동할 때 마시는 ‘스포츠 웨이프로틴 드링크’와 피부건강에 도움을 주는 ‘셀렉스 밀크세라마이드’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연매출 500억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제과업체인 오리온은 지난해 4월 ‘닥터유 단백질바’가 인기를 끌자 지난 6월 간편하게 마시는 단백질 보충제 ‘닥터유 드링크’를 내놨다. 달걀 두 개 분량의 단백질을 함유한 제품으로 바나나맛, 초코맛 등 2종으로 출시해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50만 병을 기록했다.오리온 관계자는 “음료 시장은 정체돼 있지만 단백질 시장은 커지고 있어 단백질 음료를 선보였다”며 “2030세대가 많은 도심 지역 편의점에서 매출의 60%가 발생한다”고 말했다.매일유업과 오리온은 중국에도 진출해 각각 ‘닥터유’와 ‘셀렉스’ 브랜드로 단백질 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음료 우유 제과업계 키워드 ‘프로틴’후발 주자들도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빙그레가 요플레에 ‘프로틴’을 첨가해 출시한 ‘마시는 요플레 프로틴’과 ‘떠먹는 요플레 프로틴’은 판매량이 월 50만 개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은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에이플네이처의 칼로바이와 손잡고 마시는 고단백질 ‘퍼펙트 파워쉐이크’를 내놨다. 이마트는 요거트 전문기업 ‘풀무원 다논’의 고단백 발효 요거트 ‘오이코스’를 단독 출시하기도 했다. 분유회사 일동후디스가 지난 2월 출시한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는 월평균 판매량이 30%씩 늘고 있다.건강을 위해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건 세계적인 현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미국인이 가장 많이 관심을 보이는 식품과 영양 트렌드는 ‘고단백 식단(34%)’이었다. 미국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의 81%는 식자재를 선택할 때 단백질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세계 단백질 식품 시장은 2017년 약 13조원에서 2025년엔 약 32조88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