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한도 상향·귀성 대신 선물…백화점 추석선물세트 호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귀성 대신 선물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고 청탁금지법상 농수축산물 선물 상한액이 상향 조정되면서 백화점들의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액은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했다.

특히 정육과 청과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각각 11%, 13%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한시적으로 청탁금지법이 완화되면서 농수산물 선물세트 선호도가 높았다"면서 "여기에 고향 방문 대신 선물로 대신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역대 최대 추석 선물세트 매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농산물과 축산물, 수산물 선물세트 매출이 각각 16.2%, 19.6%, 20.1%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었다.

정육은 22.3%, 청과는 15.9% 판매가 증가했다.

주류 선물세트 매출 증가도 눈에 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주류 선물세트 매출이 21% 늘면서 상품군 중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와인 선물세트 매출이 81.7% 늘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추석이 설보다 선물세트 매출이 더 좋은 상황에서 사실상 이번 매출은 역대 명절 중 최대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