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오른쪽 첫 번째)과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세 번째)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서 ‘우리행복상자’ 전달 기념식을 열었다. 먹거리 10여 종으로 구성된 우리행복상자 2000여 개는 전국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산하 40여 개 노인복지시설에 전달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이 전날 예금보험공사와 함께 독거노인종합센터를 방문해 우리 농산물 선물세트 '우리행복상자'를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우리행복상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거노인을 돕기 위해 찰보리쌀, 김, 장아찌, 고추장, 약과 등 우리 농가 생산 먹거리 10가지로 구성된 선물세트다.한국농공상융합형중소기업연합회 추천을 받아 코로나19와 태풍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 농산품으로 구성해 농가의 경제적 어려움도 함께 돕고 있다. 우리은행 전국 영업본부와 예금보험공사 소속 임직원들은 추석 전 2000여개의 우리행복상자를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산하 전국 40여개 노인복지시설에 전달할 계획이다.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아기곰’ 임성재(22·사진)가 ‘600만달러 사나이’가 됐다. 미국프로골프(PGA) 정규 투어에 진출한 지 2년 만에 주급 1억원이 넘는 경지에 오른 셈이다.임성재는 2019~2020시즌 PGA투어 25개 대회에 참가해 혼다 클래식 우승 포함 7번 톱10에 들어 433만7811달러(약 51억5300만원)의 상금을 벌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최경주(2007년·458만7859달러)를 넘어 한국 선수의 한 시즌 최다 상금 돌파도 목전에 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투어가 3개월간 멈추면서 기록 달성을 미뤄야 했다.하지만 각종 보너스 상금을 더하면 임성재는 새로운 역사가 된다. 그는 ‘윈덤 리워즈’ 보너스 100만달러와 페덱스컵 최종 순위 11위에 주는 보너스 75만달러도 챙겼다.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에 따라 10위까지 주는 윈덤 리워즈 보너스 상금을 한국 선수가 받은 건 임성재가 처음이다. 2019~2020시즌 공식 상금과 보너스를 더해 금액은 총 608만7811달러(약 72억원)다.후원사들의 보너스까지 합하면 임성재의 수입은 크게 늘어난다. PGA투어 선수를 후원하는 기업은 후원금 외에도 시즌 종료 후 성적과 세계랭킹 또는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보너스를 준다.임성재는 2018년 CJ와 메인스폰서, 올해 우리금융그룹과 서브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또 타이틀리스트와는 용품 후원 계약 중이다. 2018년 2부투어(콘페리투어)에 진출하며 맺은 CJ와의 계약은 인센티브가 없다. 무명 시절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그룹은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서브스폰서라 인센티브 금액도 크지는 않다”고 설명했다.PGA투어의 용품 후원 계약은 일반적으로 세계랭킹과 페덱스 랭킹을 기준으로 지급된다. 임성재 같은 신인급 선수는 세계랭킹이 100위 안에 들면 순위에 따라 20만~150만달러 수준의 보너스를 받는다.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선 1위부터 30위까지 10만~100만달러가 차등 지급된다. 임성재는 용품 계약으로만 100만달러 수준의 보너스를 챙길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CJ와의 계약이 올해 끝남에 따라 임성재 모자를 차지하기 위한 물밑 작업이 이미 시작됐다”며 “남자 골프 사상 최대 후원계약을 맺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고 설명했다.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 지분 매각을 재개했다. 2016년 사모펀드인 IMM프라이빗에쿼티와 동양생명 등 과점 주주들에게 지분을 나눠 판 지 4년 만이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예보는 보유하고 있던 우리금융 잔여 지분 17.25% 중 최대 10%를 매각하기 위해 JP모간과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를 매각주관사로 선임하고 수요 조사를 위한 투자 안내서를 지난달 국내외 잠재 인수 후보들에게 보냈다.매각 측 관계자는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살 투자자를 알아보고 있다”며 “지분 10% 이내에서 원하는 수량과 가격을 적어내는 방식으로 입찰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1~2개월 내에 적절한 시점을 골라 입찰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외환위기 이후 금융회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공적자금 12조8000억원을 우리은행에 투입했다. 이후 2010년대 들어 여러 차례 우리금융을 통째로 매각하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에 경영권 자체를 넘기는 매각(인수합병) 대신 과점 주주를 찾아주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2016년 12월 IMM 등에 지분 29.7%를 팔고, 이듬해 해당 주주들의 콜옵션 행사로 2.94%를 추가로 매각했다. 이제 남은 잔여 지분은 17.25%다.그간 정부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원칙을 내세운 탓에 우리금융 매각 시도는 언제나 헐값 매각 논란을 낳았다. 이날 우리금융 종가는 8460원으로 주당순자산가치(PBR)가 0.27배에 불과하다.하지만 지난 4일 신한금융이 PBR 0.35배 수준에서 외국계 사모펀드로부터 1조2000억원의 투자를 받기로 하는 등 주가가 낮은 지금이 오히려 투자자를 찾을 적기라는 주장도 있다.예보 관계자는 “올해 매각해야 하기 때문에 시장 분위기를 보고 있다”며 “과거에도 주당 1만원 이하에 판 적은 없는 만큼 가격이 어느 정도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