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유통·단체급식 기업 CJ프레시웨이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6% 줄어든 27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코로나19 타격으로 126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1분기와 비교하면 흑자전환했다. 2분기 매출은 18% 감소한 6245억원이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5월부터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HMM(구 현대상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해운업 불황에도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5년 1분기 이후 20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하다 마침내 21분기만에 흑자를 본 것이다.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12일 HMM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367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20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1조3752억원으로 전 분기(1조3131억원) 보다 621억원이 개선됐다.HMM의 흑자전환은 정부의 당초 목표(2020년 3분기)보다 한 분기 빠르다. 해운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각 선사들의 감척으로 운임이 오른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유가 등 연료비 하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초대형 컨테이너선 도입도 수익성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HMM은 올 4월부터 세계 최대 규모인 2만4000TEU급(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9척을 투입했다. 첫 번째로 투입된 알헤시라스호를 비롯해 6호선까지 2만4000TEU급 선박의 통상 최대 선적량인 1만9300TEU를 모두 채우며 6호선 연속 만선 기록을 세웠다.문 장관은 “정부가 2018년 4월 발표했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이 양적인 성과를 거둔 만큼 앞으로는 해운산업의 질적인 도약에도 노력을 쏟겠다”고 말했다.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KG동부제철이 올해 상반기 작년 같은 기간의 네 배가 넘는 56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1년 전만 해도 생존 자체가 불투명했던 기업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것이다. 작년 9월 KG그룹이 인수한 이후 체질을 개선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KG동부제철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56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2.1% 늘었다고 11일 발표했다. 매출은 1조1637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줄었다.곽재선 KG그룹 회장(사진)은 이날 서울 순화동 KG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동부제철은 산업은행에서 기업을 청산하겠다는 의견을 낼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올해 철강업황 침체 속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건 KG그룹 합류 이후 추진한 기업 체질 개선 활동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KG동부제철은 작년 8월까지만 해도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는 워크아웃 기업이었다. 하지만 작년 9월 KG그룹이 인수한 후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다. 부채 비율은 올 상반기 154%로 개선됐다. 차입금 축소로 이자 비용 역시 지난해보다 182억원 줄었다.KG동부제철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물적분할을 통한 매각을 추진하던 동부인천스틸(현 KG동부제철 인천공장)을 흡수합병했다. 이를 통해 물류비 등에서 불필요한 비용을 연간 70억원 절감했다고 설명했다.만성적자에 시달리던 강관사업부를 매각하고 건재사업부문을 독립법인으로 분리한 것도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5년 연속 적자였던 건재사업부문은 올 상반기 기준 2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연구개발(R&D) 능력 강화를 위해 최신 설비를 갖춘 철강전문연구소도 올 하반기에 열기로 했다.KG동부제철은 앞으로 핵심 사업인 철강 판재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당진공장에 655억원을 투자해 연간 30만5000t을 생산할 수 있는 컬러강판 생산라인 2기를 신설한다. 열연사업 이후 약 12년 만의 신규투자다. 곽 회장은 “컬러강판 시장은 한국이 중국보다 품질력에서 앞서기 때문에 충분히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해외시장 개척에 집중해 수출 중심의 판매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현대백화점그룹 종합인테리어업체 현대리바트가 지난 2분기에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10일 현대리바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6.8% 증가한 3529억원, 영업이익은 67.6% 늘어난 10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론 매출 7223억원, 영업이익 2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7%, 56.9% 증가했다.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며 홈퍼니싱 구매가 늘어났다"며 "리바트 키친 등 B2C(기업-소비자 사이 거래) 리빙사업 매출이 증가했고 빌트인 가구 공급 물량이 확대되며 B2B(기업간 거래) 부문도 호조를 보여 매출과 영업이익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