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울산 선호 직장 조사…'대기업 32.1%', 전국 평균은 '국가기관 27.7%'
직장 선택 기준 '수입' 43.5%, '안정성' 26.9%, '적성·흥미' 12.8% 순
울산 청년, 공기업보다 대기업 선호…'수입' 중시
울산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대기업이고, 직장 선택 기준에서는 수입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과 비교할 때 대기업 선호도는 국가기관이나 공기업보다 월등히 높았고, 수입을 중시하는 비율은 전국 최고치를 보였다.

이재호 울산연구원 혁신성장연구실 박사가 27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통계청이 청년(만 13∼29세)을 대상으로 2019년 한 해 대기업 선호 비율을 조사했는데 울산은 32.1%로 나타났다.

이는 울산을 제외한 전국 평균 15.3%보다 16.8% 포인트 높은 수치였다.

7대 도시인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세종의 대기업 선호도 평균 14.8%보다는 17.3% 포인트나 높았다.

울산을 제외한 전국 청년 선호 직장은 국가기관이 27.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공기업 22.4%, 대기업은 15.3%로 나타났다.

반면 울산은 이와는 완전히 거꾸로 나타났는데, 대기업이 3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공기업 22.8%, 국가기관 17.3% 순이었다.

울산 청년, 공기업보다 대기업 선호…'수입' 중시
과거 10년 동안 연도별 자료를 봐도 2017년 한 해를 제외하고는 울산 청년 직장 선호 1순위는 대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부터 2019년 사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인 직장은 국가기관으로 평균 26.3%다.

선호도가 높은 상위 4개 직장이 1위인 국가기관에 이어 공기업 18.7%, 대기업 18.5%, 창업을 포함한 자영업 10.4%로 나타났다.

그러나 울산 청년은 대기업이 30.1%로 꾸준히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국가기관 21.9%, 공기업 18.4%, 창업을 포함한 자영업 7.7% 순으로 선호도를 보였다.

이 박사는 "울산 청년 대기업 선호는 대체로 지속적인 현상이며, 직장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한 항목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이 박사가 소개한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를 보면 나타난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청년의 주된 직장 선택 기준은 수입이 43.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안정성 26.9%, 적성과 흥미 12.8%, 근무시간 4.9%, 발전성과 장래성 3.7%, 보람과 자아실현 3.1%, 명예와 명성 3.0% 등의 순을 보였다.

이 박사는 "울산 청년의 수입 선호도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라며 "안정성은 전국과 비슷하고, 나머지 항목은 전국 평균보다 모두 낮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울산 청년, 공기업보다 대기업 선호…'수입' 중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