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고 졸업 후 기능장, 기술사, 공학박사, 대한민국 명장 인증
기술사 자격증 16년동안 44번 도전 끝에 따내…불굴의 결실 따내
"산업 현장 인력 부족…기능 자격 소지자·현장 기술자 인정해야"
[K명장 열전] ③ 주경야독의 표본…건설분야 최초 그랜드슬램 박진관 명장

"기술만 가지고 있으면 좋은 직장에 취업하고 평생 보람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
박진관(58) 천일건축엔지니어링 건설사업본부 상무는 40년 넘게 건설업계에서 일한 건축설비 최고 기술자다.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한 대단지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감리로 근무 중인 박 명장을 만났다.

그는 건축설비 기술자로서 강한 자부심과 기능인 양성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박씨는 건설설비 분야에 최초 그랜드슬램(기능장, 기술사, 공학박사, 대한민국 명장)을 달성했다.

배관기능사, 용접기능사, 배관기능장, 건축설비 기술사 등 자격증만 10여 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16년 동안 44차례 도전 끝에 획득한 기술사 자격증은 불굴의 도전정신과 집념의 결실이었다.

[K명장 열전] ③ 주경야독의 표본…건설분야 최초 그랜드슬램 박진관 명장

자격증에 따는데 머물지 않고 건설 현장을 다니며 학업을 계속했다.

그 결과 공학 박사, 대한민국 명장, 대한민국 산업현장 교수(건설 분야), 대한민국 신지식인(근로 분야) 등이 그의 이름 뒤에 붙어 다닌다.

그의 삶에는 온갖 역경에 굴하지 않고 건설기술자가 되겠다는 일념이 묻어났다.

2남 3녀 중 장남인 박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경남 김해건설공고 기계과에 입학했다.

고3 때 배관기능사 2급 자격증을 따고 졸업 후 부산에 있는 건설 현장에 취업한 그는 공사장 잡일을 하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K명장 열전] ③ 주경야독의 표본…건설분야 최초 그랜드슬램 박진관 명장

창원한백직업훈련원과 창원기능대학을 다닌 박씨는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하는 생활이 이어졌다.

2007년 동의대 산업대학원에서 석사학위, 2011년 경상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데 이어 2013년 건축설비 분야에서 1호인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됐다.

기능공 출신으로 이례적으로 1군 건설회사 설비부장을 맡기도 했고 부산외국어대 산업중점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박씨는 "매일 부산과 창원을 오가며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생활을 해왔다"며 "아내가 직접 책에 있는 내용을 녹음한 것을 승용차를 타고 다니면서 반복해서 들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고 44차례 도전 끝에 건축설비기술사 자격증도 딸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씨는 2010년 보냉가설봉사단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보일러 시공과 수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K명장 열전] ③ 주경야독의 표본…건설분야 최초 그랜드슬램 박진관 명장

박씨의 두 아들도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박씨는 "대졸 고학력 실업자가 늘어난 반면 산업 현장에는 기능인력이 부족해 외국인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며 "산업인력 불균형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능공·기능장 자격 소지자에게 현장 기술자로 인정하는 등 사회적 지위를 보장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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