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중국행 카페리 여객 운송 6개월째 중단…"여객 재개 맞춰 재입찰"
인천항 신국제터미널 면세점 사업자 계약 포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여객 운송이 전면 중단된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의 면세점 사업자가 계약을 포기했다.

24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개장한 신국제여객터미널의 면세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탑솔라와 협상이 최종 결렬돼 계약이 무산됐다.

지난해 총 103만명이 이용한 인천∼중국 10개 항로 카페리는 올해 초부터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아 1월 28일부터 여객 운송을 6개월째 전면 중단한 상태다.

이에 따라 기존의 인천항 제1·2국제여객터미널이 통합·이전한 신국제여객터미널도 지난달 개장 이후 1개월 넘게 카페리가 나르는 컨테이너 화물만 처리하고 있다.

새 터미널에는 현재 직원식당·편의점·여행사만 운영 중이고 약국·환전소·커피숍·로밍센터·지역특산품 판매점 등은 임대차 계약을 맺은 사업자가 여객 운송 재개에 맞춰 문을 열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들 업체에 대해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임대료를 전액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공사 관계자는 "입찰을 통해 면세점 우선협상대상을 선정한 탓에 협상 과정에서 임대료 인하 등 사업자 측 요구를 수용할 수 없었다"면서 "여객 운송 재개 시점을 고려해 면세점 사업자 입찰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