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 자동차 회사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21일(현지시간) 2조원대 가치의 스톡옵션 권리 행사 요건을 충족했다고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전일보다 4.54% 내린 1천568.38달러로 마감했으나 최근 6개월 평균 시가총액이 1천500억달러를 넘어섬에 따라 머스크의 스톡옵션 권리 행사 요건이 충족됐다.

이로써 머스크는 169만주를 현 주가의 22.3% 수준인 주당 350.02달러에 매수할 권리가 생겼다.

스톡옵션을 당장 행사해 매수한 주식을 시장에 바로 내다 팔면 21억달러(약 2조5천억원)의 이익을 챙길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그는 이번에 스톡옵션으로 취득한 주식을 최소 5년간은 보유해야 한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5월에는 테슬라의 6개월 평균 시총이 1천억달러를 넘어 주당 350.02달러에 169만주의 스톡옵션을 이미 1차로 받았다.

머스크는 시가총액 등 경영 요건 충족에 따라 12단계에 걸쳐 총 2천30만주의 스톡옵션을 받을 수 있는 보상안을 테슬라 이사회로부터 지난 2018년 부여받았다.

다만, 월급은 받지 않고 있다.

3번째 단계의 스톡옵션 행사를 위한 테슬라 시총 요건은 2천억달러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현재 나이 49살인 머스크는 이미 재산이 715억달러로, 세계 9번째 부자다.

이는 테슬라의 주가가 지난 1년간 500% 이상 급등한 결과다.

올해 들어서만 275%가 상승했다.

이로 인해 테슬라의 시총은 이달 초 기존 자동차 업체 1위인 도요타를 뛰어넘었으며 현재는 3천억달러를 넘보고 있다.

테슬라 머스크 2조5천억원 스톡옵션 요건 충족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