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점 주상복합계획 나와…롯데마트 "2032년까지 영업권 유지"

홈플러스에 이어 롯데마트도 대구에서 점포를 축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홈플러스 이어 롯데마트도…대구서 사업축소설 불거져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북구 칠성동 롯데마트 칠성점 부지에 건축심의 신청이 지난 5월 말 접수됐다.

서울지역 한 시행사가 49층 규모 주상복합아파트 단지를 짓겠다는 계획안을 제출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건축심의 신청에 따라 16일부터 교통영향평가가 시작되며 이르면 연말께 사업승인이 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가 대구에서 사업을 축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날 칠성점 부지에 대한 건축심의 신청을 주도한 KB자산운용 측은 신청 이유에 대해 "자산운용 관련 사업성을 타진하기 위함이다"며 "해당 부지에 대한 개발계획과 관련해 내부적으로는 구체적인 결정이 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사 개발이 진행되더라도 임대계약을 한 롯데마트에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할 수는 없다"며 "롯데마트와 논의 없이 개발계획 추진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측도 "KB자산운용으로부터 개발계획과 관련해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

KB자산운용과 2032년까지 계약된 영업권을 유지할 계획이다"라고 밝히며 칠성점 폐점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롯데마트는 2017년 칠성점을 KB자산운용에 토지와 건물을 매각한 뒤 재임대를 받아 영업하고 있다.

한편 소유주인 엠비케이(MBK) 파트너스가 매각에 나선 홈플러스 대구점은 마땅한 대상업체가 없어 매각에 차질을 빚고 있다.

홈플러스는 앞서 오프라인 매장 매출 감소 등 이유로 대구점 포함 몇 개 지점의 매각을 결정했다.

매각결정 후 사측은 지점이 매각되더라도 직원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노조는 수천 명의 대량실업 사태가 날 것이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