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고부가가치 자동차 전장(전기·전자 장치) 시장 공략을 위해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5종을 개발했다고 12일 발표했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이다. 스마트폰 PC 자동차 등 거의 모든 제품에 들어간다.

이번에 개발한 신제품 3종은 자동차 동력전달계(파워트레인)용이다. 자동차 동력전달계 MLCC는 개발 난도가 높다. 내부의 고온·고압 환경에서 고용량을 구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독자 재료와 초정밀 공법을 적용해 최고 전기 용량을 구현했다”며 “자동차용 배터리는 물론 5G 네트워크, 산업용 기기 등 고전압 제품 시장에 두루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2종은 잠김방지 브레이크 시스템(ABS)용 MLCC다. 기존 제품보다 수명을 20%, 제품 안전성은 5% 높인 게 장점으로 꼽힌다. 전압에 의해 손상되지 않고 견딜 수 있는 최고 전압인 내전압 특성도 기존 제품보다 1.5배 높였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