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가맹점주협의회,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 노동·시민단체들은 배달앱 1위 기업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과 2위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요기요)의 기업 결합을 반대하는 의견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배달앱 시장의 독과점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7일 단체 관계자들이 서울 통인동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기에 앞서 결합 불허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한화건설과 아파트 로봇배달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발표했다. 실내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타워'를 한화건설의 신규 입주단지 '포레나 영등포'에 설치·운영하기로 했다.딜리타워는 사전에 입력된 이동경로를 활용해 주문자가 있는 곳까지 음식이나 물품을 배달해주는 실내 자율주행 배달로봇이다. 층간 이동이 필요한 경우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스스로 타고 내릴 수 있다. 도착 시 주문자에게 전화를 걸어 도착 사실을 알려준다.한화건설의 '포레나 영등포'는 지하 5층, 지상 30층의 총 3개 동으로 아파트 182세대, 오피스텔 111실로 구성돼 있다. 배달 기사가 음식을 아파트 1층에 설치된 딜리타워에 넣고 주문정보를 입력하면 개별 세대까지는 딜리타워가 배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딜리타워는 포레나 영등포에서 시간당 최대 6건의 배달을 할 수 있다. 시범서비스에 대한 입주자들의 반응이 좋으면 우아한형제들과 한화건설은 서비스를 본격 상용화할 예정이다.우아한형제들은 딜리타워의 도입이 늘어날수록 비대면 배달을 선호하는 고객 편의는 물론 고층의 공동주택으로 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배달 기사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물 진입이나 엘리베이터 탑승을 위해 대기하던 시간이 사라져 보다 효율적으로 배달 일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0월 지상 19층 규모의 송파 방이동 본사 건물에서 딜리타워 시범서비스를 진행했다. 당시 배달 시간은 기존 대비 5~16분 줄어들었다.윤현준 우아한형제들 신사업부문장은 "그동안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경우 보안 강도가 높고 건물 구조가 복잡해 배달 기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고, 결과적으로 배달 시간도 늘어났다"며 "향후 딜리의 공동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호텔이나 오피스에서도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한화건설이 자사 아파트에 입주민을 위한 ‘배달로봇 서비스’(사진)를 도입한다. 공동현관으로 배달된 음식을 자율주행 로봇을 통해 각 가정으로 전달하는 서비스다.한화건설은 음식배달 앱 ‘배달의민족’ 개발사인 우아한형제들과 ‘배달로봇 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두 회사는 우아한형제들이 개발한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한화의 ‘포레나’ 아파트에 도입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한화건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입주민들 사이에서 배달음식을 통한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와 배달로봇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달로봇 서비스는 공동현관까지 배달된 음식을 로봇이 전달받아 자율주행 기능을 통해 주문자 집까지 재전달하는 방식이다. 배달로봇은 무선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층을 선택하며, 사전에 입력된 정보를 바탕으로 동선을 결정한다. 음식이 도착하면 주문자에게 휴대폰 앱을 통해 알려준다.한화건설은 이 서비스를 서울 ‘포레나 영등포’에서 처음 적용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가 입주를 마치는 내년 2월 서비스를 시작한다. 앞으로 다른 포레나 단지에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윤용상 한화건설 건축사업본부장은 “배달로봇 서비스를 통해 포레나 아파트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포레나 브랜드의 가치를 키울 수 있도록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세계 최대 차량호출 업체인 우버의 모기업 우버테크놀로지가 미국 음식배달 업체인 포스트메이츠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 우버가 포스트메이츠를 26억달러(약 3조125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우버가 음식배달 계열사인 우버이츠의 경쟁력 강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차량호출 사업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포스트메이츠에 인수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우버는 최근 미국 음식배달 앱 시장 2위 업체인 그럽허브 인수를 시도했다. 하지만 협상이 결렬된 뒤 곧바로 포스트메이츠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럽허브는 결국 73억달러(약 8조7780억원)에 유럽 음식배달 업체인 저스트이트 테이크어웨이닷컴에 넘어갔다. 2011년 설립 이후 미 서부 해안도시를 중심으로 사업을 벌여온 포스트메이츠는 미국 배달 앱 시장에서 도어대시와 그럽허브, 우버이츠 등에 밀려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에는 도어대시와 그럽허브에 회사 매각을 시도하기도 했다.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