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도 내맘대로…삼성의 1200만원짜리 냉장고
삼성전자가 2일 개인 취향에 따라 내부 구조까지 선택할 수 있는 신개념 냉장고 ‘뉴 셰프컬렉션’(사진)을 출시했다.

삼성전자의 맞춤형 가전 ‘프로젝트 프리즘’의 세 번째 제품으로, 개인 맞춤형 가전을 경험할 수 있도록 비스포크 개념을 외관뿐 아니라 내부까지 확장했다.

삼성전자는 냉장실 하단에 ‘비스포크 수납존’을 마련해 다른 냉장고와 차별화했다. 소비자에 따라 육류나 신선식품 등으로 선호하는 음식의 양이 다르고 보관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수납 공간을 다섯 가지 유형으로 제시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외부 디자인도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패널은 ‘마레 블루’ ‘세라 블랙’ ‘혼드 네이비’ 등 다섯 종류다. 가장 고급 패널인 마레 블루는 이탈리아 금속 가공 전문업체인 데카스텔리와 협업해 제작했다. 스테인리스를 가공해 바닷속에 햇빛이 드는 듯한 무늬를 냈다. 세라믹 소재인 세라 블랙은 최근 주방 인테리어에서 세라믹이 인기라는 점에 주목해 개발했다. 에지 프레임(2종) 정수기 등 편의 기능 구성(3종)까지 선택하면 가능한 조합이 150개에 달한다.

제품 용량은 900~930L다. 전 모델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이어서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 대상이다. 가격은 779만~1249만원이다. 비스포크 수납존 액세서리는 10만~30만원에 별도 판매한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뉴 셰프컬렉션은 나만의 럭셔리 냉장고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가전을 나답게’라는 슬로건 아래 소비자 중심의 가전제품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