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뒤 1조3천억원대 시장 육성…일자리 2만여개 창출
특허청, 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서 보고
특허 등에 직접 투자하는 '지식재산 금융투자' 활성화한다
특허권 등 지식재산 자체에 직접 투자해 로열티, 매매, 소송 등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지식재산 금융투자가 활성화된다.

일반 개인투자자가 직접 지식재산에 투자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형 투자상품이 출시된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09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식재산(IP) 금융투자 활성화 추진전략'을 보고했다.

정부는 국내 지식재산 금융투자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4대 전략, 14개 세부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특허청의 활성화 전략에 따르면 특허심사관이 추천하거나 정부의 지식재산 지원사업을 거친 투자 유망 특허에 관한 정보를 민간에 제공한다.

대학과 연구소가 국내 또는 해외에서 출원·유지를 포기한 특허를 발명자에게 양도해 잠재성 있는 특허가 사장되지 않게 하고, 법인이 아닌 펀드도 특허권 등을 직접 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특허 수익화 관련 법·제도를 개선한다.

해외출원을 위한 펀드를 확대하는 등 중소기업 등의 해외권리 확보 지원을 늘려 지식재산의 수익성을 높인다.

정책자금(모태펀드 특허 계정 및 문화계정)을 활용해 지식재산 자체에 투자하는 전용 펀드(올해 특허 계정 400억원, 문화계정 260억원)를 신설한다.

일반 개인투자자가 직접 지식재산에 투자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형 지식재산 투자상품을 출시하고, 지식재산권 유동화 투자상품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

특허 등에 직접 투자하는 '지식재산 금융투자' 활성화한다
지식재산 금융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벤처투자 세제 혜택을 지식재산 투자에도 적용하고, 개인투자자나 신탁회사가 보유한 지식재산권의 연차등록료 감면도 추진한다.

지식재산 금융센터(☎ 1544-1056)를 설치해 국민이 지식재산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을 종합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한다.

특허 등에 직접 투자하는 '지식재산 금융투자' 활성화한다
정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향후 5년간 IP 금융투자 시장을 1조3천억원 규모로 성장시키고, 지식재산 금융 비즈니스라는 신산업을 육성해 기술혁신형 일자리 2만여개를 창출하는 등 경제혁신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천세창 특허청 차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KTV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된 비대면 브리핑에서 "지식재산을 보유한 개인과 기업들이 좀 더 쉽게 자금을 융통해 성공에 이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