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알리바바 이사 퇴임…마윈도 소프트뱅크 이사 퇴임
손정의 "4조5천억엔 자산 매각의 80%는 전망 섰다"(종합)
손정의(孫正義·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25일 재무 개선을 위해 진행하는 4조5천억엔 규모 자산 매각의 80%는 전망이 섰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오전 도쿄도(東京都) 미나토(港)구 소프트뱅크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NHK는 보도했다.

그는 2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에 소프트뱅크가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것에 대해 "소프트뱅크는 괜찮냐는 걱정의 목소리도 많이 듣는다"며 "사상 최대 적자이니 당연한 걱정이나, 오늘 시점에서 우리가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보다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4조5천억엔 규모 자산 매각에 대해서는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의 주식 매각 등 80%는 전망이 섰다고 설명했다.

'투자처의 결정이나 관리를 손 회장 개인의 능력에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한 주주의 지적에 손 회장은 "능력에는 자신이 있지만, 그것이 한계가 돼서는 안 되기 때문에 직원의 힘을 결집해가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60대 동안은 사장을 계속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방침에 변함이 없고 앞으로 7~8년은 더 사장하고 싶은데 '대략 60대'라고 했지만, 조금 넘을 수도 있다"며 70대가 되어도 사장을 계속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소프트뱅크 주총에서 회사 측 참석자들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모두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손 회장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그룹 이사직에서 퇴임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그룹의 창업주인 마윈도 이날 소프트뱅크 그룹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는 손 회장이 소프트뱅크의 재무 개선을 위해 알리바바 지분을 매각한 것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