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큐포올(EQ4ALL), ‘언택트(Untact) 시대 청각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기술적 대안’ 소개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번역 솔루션 개발 기업인 ㈜이큐포올(EQ4ALL, 대표 고승용)는 언택트(Untact) 시대의 청각장애인 불편 가중에 따른 새로운 기술적 대안을 소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인류의 생활 방식이 크게 바뀌면서 ‘사태 발생 이전의 세상은 이제 다시 오지 않는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이러한 생활방식의 변화는 사람 간 대면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 접두사 ‘언(un)’을 합성한 ‘언택트(Untact)’ 시대로 대표된다.

‘언택트’ 시대가 되었다는 증거는 우리 일상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 이 보편화되고 있고, 고객과의 접촉 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무인화 기기 및 로봇이 등장하여 서비스 업종과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민은 이러한 변화에 조금은 불편하지만 적응해 나가고 있는 중이나, 이러한 변화가 크게 어려움으로 다가오는 국민이 있다. 바로 37만명의 청각장애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 장애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청각장애인 인구는 4억 6천만명에 달하며, 2050년에는 9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수어 사용실태조사에서 많은 수의 청각장애인이 한글 사용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이 조사되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 사태 브리핑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수어 통역사를 전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이는 그만큼 재난 정보에 있어서 2016년 한국수화언어법을 통해 대한민국 공용어 지위를 얻은 한국 수어로의 전달이 필요하다는 것을 대다수 국민들이 공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분야에서 수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어 청각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저해하고 있는데, 이러한 수어 서비스 부재로 인한 청각장애인의 정보접근성 제한 사례를 세가지로 소개했다.

첫 번째로, 각종 무인화 기기와 로봇과의 소통 문제이다.

무인화 기기는 장애인이 사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무인화기기가 지체장애자를 인식하여 스크린 높이를 조정한다거나,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디바이스, 키패드와 음성 챗봇을 통한 네비게이션, 그리고 프로세스 안내 음성 등을 청각장애인을 위해 아바타 수어로 전달하는 기능이 포함되어야 한다.

두 번째로,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안내 정보에 대한 불편함이다.

다중이용시설은 장애인등편의법에서 규정하고 있듯이 청각장애인에게 수어나 필담 등을 통해 안내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의무화되어 있다. 하지만 언텍트 시대에서는 무인 시설이 늘어나고, 안내를 상기 사례에서 언급한 로봇과 무인화기기 등을 통해 전달하고 있어 청각장애인에게는 최소한의 필담을 통한 정보 획득도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안내 방송의 경우, 청각장애인에게 전달이 어려워, 청각장애인의 안전한 방문을 저해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과기 정통부를 주무부처로,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전문기관으로 실증 사업이 진행 중이다. 실증사업을 통해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응급 안내방송이 청각장애 방문객의 스마트폰에 수어와 자막으로 전달되는 것이다.

세 번째로, 온라인 강의를 포함한 웹 접근성의 필요성이다.

지난 20여년간 웹은 정보를 획득하는 가장 중요한 채널이 되었고, 금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온라인 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웹은 한글 중심으로 되어 있어, 한글 문해력이 낮은 청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에 있어서의 차별이 있으며, 온라인교육 역시 한글 음성과 자막 만으로는 충분한 교육정보 전달이 어렵다.

특히 수어는 발화보다 속도가 느려, TV와 같은 일반 동영상에서 보는 수어 통역은 실제로는 수어 통역사의 요약이 필수이다. 요약봇 기술이 발전하고 있어 조만간 더 많은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도 이뤄질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온라인 교육은 요약보다는 원 콘텐츠를 정확한 수어 통역이 마칠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며, 이러한 형태를 통해 청각장애인의 교육 접근성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상기의 세가지 사례는 공통적으로 청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 부족 사례로서, 이들의 사회 참여를 높이기 위해서는 한국 수어를 통한 접근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운영 환경에 따라 수어 통역사의 녹화 영상 또는 수어를 아바타 애니메이션으로 제공하는 방식 등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이큐포올 이인구 사업총괄이사는 “아바타 수어 기술은 애니메이션 기술과 수어 번역을 위한 필수 프로세스인 한국어 분석을 위한 자연어처리 기술, 그리고 인공신경망을 통한 번역 기술 등의 발전에 따라 청각장애인의 이해도가 향상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상기 사례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수어 인식의 경우도 다양한 형태로 인공지능 학습데이터가 만들어지고 있어 조만간 청각장애인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에도 일부 활용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러한 기술 개발에 있어, 정부나 기업의 지원과 더불어 이를 빠르게 확산할 수 있도록 뒷받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