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안산국방산단 조성 탄력…산업은행 투자의향서 제출
26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전날 KDB는 대전시에 산업단지 개발에 참여할 의사가 담긴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KDB는 국내 건설사 1곳과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뒤 올해 하반기 말부터 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비공개 대상인 투자의향서에는 사업비 1조2천억원을 투입해 180만㎡ 규모로 산업 용지와 아파트 용지를 조성하는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투자의향서에 대한 적정성 검토를 신속히 마친 뒤 KDB 측에 회신해 줄 방침이다.
이어 KDB는 개발계획 수립, 산업단지 지정 신청, 그린벨트(GB) 해제 등 절차를 밟게 된다.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2017년 7월 업무협약(MOU)을 맺고 대전에서 세종으로 가는 길목에 안산 첨단국방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은 지난해 5월 통과한 기획재정부의 공기업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산업단지 면적과 사업비가 대폭 감소하면서 이상 기류가 형성됐다.
애초 159만7천㎡이던 면적이 122만4천㎡로 23%(37만3천㎡) 줄고, 사업비도 7천500억원에서 5천854억원으로 1천646억원 깎였다.
사업성이 낮아진 데다 사업 예정지에서 배제된 일부 주민들 반발이 잇따르면서 시와 LH는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시는 LH와 함께 사업을 추진하는 게 무리인 것으로 보고, 지난 11일 MOU 해지 공문을 LH 측에 보냈다.
공공 금융기관인 KDB가 참여할 경우 기획재정부 공기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 등 절차가 간소화돼 애초 2026년 완공 계획보다 사업 기간은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면적도 180만㎡ 규모로 늘어났다.
시는 이곳에 첨단국방기업과 국방컨벤션센터 등을 유치할 예정이다.
인근 육·해·공군 본부와 지역 내 군수사령부, 교육사령부, 국방과학연구소, 국방신뢰성센터와 연계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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