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현재 간이검사서 67건 '양성'…31농가는 확진 판정

충북 충주에서 사과농가를 중심으로 과수화상병이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26일 충주시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31농가(사과과수원)에서 과수화상병 의심 신고를 했다.

충주 사과밭 화상병 급속 확산…31농가 추가 의심신고
이 가운데 9농가에서 간이검사가 진행돼 8농가에서 '양성'이 나왔다.

지난달 13일 이후 충주에서 모두 104건(99농가)의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간이검사 결과 67건은 '양성'으로 나왔고, 6건은 '음성'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1건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간이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농촌진흥청이 시료를 받아 정밀검사를 하는데 그동안 31농가가 확진 판정됐다.

통상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면 확진으로 이어진다.

충주 사과밭 화상병 급속 확산…31농가 추가 의심신고
충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사과밭 주변의 과수원이나 해당 농가 소유 다른 과수원에서 병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이상 저온에 따른 냉해로 수세가 약해진 사과나무 위주로 병이 많이 발생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시는 확진 농가의 과수 매몰 작업 등 긴급 방제에 나섰다.

과수화상병은 금지 병해충에 의한 세균병으로, 주로 사과나 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한다.

감염될 경우 잎과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며 말라 죽는다.

당국은 농업인력의 이동, 가지치기 가위 등 농작업 도구, 벌 등 곤충, 섭씨 20∼30도의 기온, 강우 등을 과수화생병 발생·확산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충주에서는 지난해 76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