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가입자 비중 70% 육박
역대 출시 상품 중 가장 빠른 확산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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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지난해 12월 선보인 잔돈 모으기 서비스 '저금통'의 가입자가 출시 4개월 만에 200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가 출시한 상품 가운데 가장 빠른 확산 속도다. 저금통에 쌓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인 10만원을 모은 가입자도 400명을 돌파했다.

12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저금통 가입자는 지난달 말 기준 204만9109명으로 집계됐다. 출시 3일 만에 50만명, 13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한 후 4개월 만에 200만명을 끌어모았다.

저금통은 잔돈을 자동으로 저금할 수 있는 소액 저축 상품이다. 최대 저축 한도는 10만원, 금리는 연 2%다. 매일 카카오뱅크 입출금계좌에 있는 1000원 미만 잔돈을 자동으로 모아준다.

지난 3월에는 입출금계좌의 최근 6개월간 잔액·입출금 패턴을 자동으로 분석해 매주 토요일에 쌓이는 '자동 모으기'가 추가됐다. 자동모으기 저축 금액은 최소 1000원에서 최대 5000원까지다.

저금통의 인기는 기존 카카오뱅크 대표 상품인 '26주 적금' '모임 통장'을 넘어섰다. 두 상품의 경우 100만 계좌를 개설하는 데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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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젊은층의 가입 비율이 70%에 달했다. 지난달 말 기준 20대 37.6%, 30대 31.7%를 기록했다. 40대와 50대도 각각 21.9%, 7.8%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65%로 남성 35%보다 두 배 많았다.

저금통에 쌓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인 10만원을 모은(가득 참) 가입자는 같은 기간 437명에 달했다. 지난달 11일 첫 가득 참 가입자가 나온 후 매주 100명 이상이 나오고 있다.

저금통은 자동으로 소액을 저축할 수 있는 편리성과 금액에 따라 변화하는 아이템을 확인하는 즐거움을 갖춰 인기가 높다. 모은 금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없는데, 평상시에는 자판기 커피, 떡볶이 등 이미지로 짐작할 수 있다. 커피나 떡뽁이를 사 먹을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이 있다는 의미다. 다만 매월 5일, 월 1회에 한해 모은 금액을 볼 수 있게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금융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카카오뱅크의 성장세도 계속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81.3% 증가한 18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출범 2년 만의 첫 흑자 달성이자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3개월 만에 벌어들였다.

최근에는 신한 삼성 KB국민 씨티카드와 제휴한 신용카드 4종의 신청 건수가 출시 열흘 만에 10만 건을 넘어섰다. 카카오의 캐릭터 '라이언'이 새겨진 귀여운 디자인에 간편한 인증 절차가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이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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