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투자 등에 충격이 있지만 다른 나라보다 경제적 피해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12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안정적)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신용등급 Aa2는 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프랑스, 영국과 같은 수준이다.

무디스는 “코로나19 확산에도 한국의 경제적 피해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등급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무디스는 “한국은 수출 지향 제조업에 의존해 코로나19의 세계 경제 충격에 노출돼 있으며 국내 소비와 투자 등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유사 등급 국가와 비교해 경제적 피해가 크지 않고 정부 재정과 부채 상황도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또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과 재정·금융의 강점이 크게 바뀌지 않은 반면 제도와 거버넌스, 관리 역량은 크게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다만 “장기적으로는 고령화가 성장을 제약하고 정부 부채 부담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북한과의 평화 정착을 위한 진전이 부족해 지정학적 위험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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