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 확산한 미국 뉴욕시에서 갈 곳 없는 노숙자들이 지하철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발간되는 타블로이드 일간지인 '데일리뉴스'는 지하철 객차에서 노숙자들이 누워자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보도했다. 일부는 이불을 덮고 있었고, 아예 지하철 바닥에 누워있는 사람도 있었다. 쓰레기도 곳곳에 널려있었다.데일리뉴스는 "특히 프랫부시 애비뉴 역의 지하철 객차에서는 수십명의 노숙자들이 목격됐다"며 "뉴욕시의 지하철이 노숙자들의 천국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노숙자들 가운데 일부는 코로나19사태로 거처할 곳을 마련하지 못해 지하철을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노숙자 보호시설에도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상당수의 노숙자들이 보호시설도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하철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 역겹다. 그것은 지하철을 탈 필요가 있는 필수 근로자들에게 무례한 것"이라며 "대중교통은 그들(필수근로자)을 위해 필수적이므로 안전해야 하고 (깨끗이) 소독돼야 한다"고 말했다.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실물경제 충격이 가중되고 있다. 3월 생산과 소비지표가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외출하지 않고 생산활동도 줄이면서 서비스업 생산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3월 전(全)산업생산은 2월 대비 0.3% 감소했다. 1월 -0.1%, 2월-3.4%를 기록한 데 이어 올들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4.4% 감소했다. 예술·스포츠·여가 분야 생산이 31.2% 감소했고, 숙박·음식(-17.7%), 운수(-9.0%) 등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에 비해 1.0% 감소했다. 의복·신발·가방 등 준내구재는 11.9%, 화장품·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4.4% 감소했다. 2월 자동차 부품 수급 문제가 있었던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가 14.7% 늘어난 효과를 제외하면 소비 감소폭은 6.1%에 달한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영향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경기종합지수는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동행종합지수는 1.2포인트 감소했고, 선행종합지수는 0.6포인트 떨어졌다.4월부터는 글로벌 경제 봉쇄 효과로 인해 제조업 생산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수출국의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제조업 생산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강진규/성수영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