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저금리·주가 상승에 발행 증가…DLS는 'DLF 사태' 영향인듯
금감원, 코로나19 영향에 시장 모니터링 강화
지난해 ELS 발행 100조 사상 최대…DLS는 소폭 감소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발행 규모가 130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LS 발행액은 저금리 기조와 글로벌 증시 상승으로 약 100조원에 달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DLS 발행액은 소폭 줄었다.

DLS 발행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대규모 투자손실을 보인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영향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ELS·DLS 발행액은 전년보다 11.3% 증가한 129조원으로 사상 최대다.

상환액은 129조6천억원으로 발행액을 상회해 지난해 말 현재 발행 잔액은 108조2천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3% 줄었다.

ELS 발행액은 역대 최대인 99조9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늘었다.

이는 저금리가 지속하고 글로벌 주식 시장이 상승세를 보여 조기상환이 증가하며 ELS 투자 수요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유형별로 보면 공모 발행 비중이 85.7%로 전년보다 1.2%포인트 올랐고 원금보장형 발행 비중도 같은 기간 21.5%에서 23.2%로 상승했다.

◇ ELS·DLS 발행 추이 (단위: 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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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2018년 │ 2019년 │
│ ├────┬────┬────┼────┬────┬────┤
│ │발행 │ 상환 │ 잔액 │발행 │ 상환 │ 잔액 │
├───────┼────┼────┼────┼────┼────┼────┤
│ELS │ 86.7│ 67.4│ 72.9│ 99.9│ 100.1│ 71.0│
├───────┼────┼────┼────┼────┼────┼────┤
│DLS │ 29.2│ 24.6│ 38.9│ 29.1│ 29.5│ 37.2│
├───────┼────┼────┼────┼────┼────┼────┤
│전체 │ 115.9│ 92.0│ 111.8│ 129.0│ 129.6│ 1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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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형 ELS 발행액은 85조2천억원으로 전체의 85.3%를 차지해 여전히 가장 컸다.

그러나 전년보다 비중은 4.9%p 하락했다.

기초자산이 3개 이상인 ELS 발행 비중이 74.3%로 전년보다 3%p 올랐고 기초자산이 2개인 ELS 발행 비중은 4.4%로 2.4%p 하락했다.

기초자산이 1개인 비중은 21.3%로 0.6%p 하락했다.

기초자산별 발행 규모는 유로스톡스50(65조6천억원)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61조3천억원), 홍콩H지수(51조원), 닛케이225지수(31조2천억원) 등 순이었다.

원금 손실(knock in·녹인) 옵션이 포함된 ELS 상품 발행액은 31조1천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하나 그 비중은 31.1%로 4.7%p 하락했다.

지난해 발행된 ELS는 은행신탁(52조2천억원), 일반공모(26조1천억원), 퇴직연금(10조2천억원) 순으로 판매됐다.

은행신탁을 통한 개인 투자자 판매 비중은 소폭(1.1%p) 하락했으나 비중은 52.3%로 전체의 절반이 넘었다.

지난해 ELS 상환액은 100조원으로 32조7천억원이나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ELS 발행 잔액은 71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2.6% 줄었다.

조기 상환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 ELS 유형별 발행 현황 (단위: 조원, %)
┌──────────┬────────────┬─────────────┐
│구 분 │ 2018년 │ 2019년 │
│ ├────┬───┬───┼────┬───┬────┤
│ │ │ 공모 │ 사모 │ │ 공모 │ 사모 │
├──────────┼────┼───┼───┼────┼───┼────┤
│발 행 액 │ 86.7│ 73.3│ 13.4│ 99.9│ 85.7│ 14.2│
│ ├────┼───┼───┼────┼───┼────┤
│ │ (100.0)│(84.5)│(15.5)│ (100.0)│(85.7)│ (14.3)│
├──┬───────┼────┼───┼───┼────┼───┼────┤
│ │원금보장형 │ 18.6│ 17.9│ 0.7│ 23.2│ 21.6│ 1.6│
│ │ ├────┼───┼───┼────┼───┼────┤
│ │ │ (21.5)│(20.6)│ (0.9)│ (23.2)│(21.6)│ (1.6)│
├──┼───────┼────┼───┼───┼────┼───┼────┤
│ │원금비보장형 │ 68.1│ 55.4│ 12.7│ 76.7│ 64.1│ 12.6│
│ │ ├────┼───┼───┼────┼───┼────┤
│ │ │ (78.5)│(63.9)│(14.6)│ (76.8)│(64.1)│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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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DLS 발행액은 29조1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천억원 줄었다.

특히 사모 형태 DLS 발행액이 21조1천억원으로 1조8천억원 감소했다.

공모 형태 발행은 8조원으로 1조7천억원 늘었다.

기초자산별로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발행 비중이 35.9%로 가장 컸고 뒤이어 신용(25.4%), 환율(4.3%) 등 순이었다.

DLS 상환액은 29조5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 늘었다.

조기 상환액이 15조8천억원으로 만기 상환액(13조7천억원)을 웃돌았다.

지난해 말 현재 DLS 발행 잔액은 37조2천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4.4% 줄었다.

지난해 말 현재 ELS·DLS 발행자금 운용자산(헤지자산)의 평가금액은 117조5천억원이며 이 중 채권이 79조4천억원으로 67.6%를 차지했고 예금·예치금 14.8%, 펀드·신탁·대출채권 등 기타자산 13.5% 등이었다.

지난해 ELS·DLS 모두 투자 수익은 개선됐다.

ELS 투자수익이 3조3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2천억원 늘었고 DLS 투자수익은 7천억원으로 5천억원 증가했다.

투자수익률은 연환산 기준으로 ELS의 경우 2018년 2.6%에서 지난해 4.3%로 상승했고 DLS는 0.6%에서 2.3%로 올랐다.

◇ 투자손익 추이 (단위: 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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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원 금 │ 투자손익 │ 투자손익률 │ │
│ │ (A)* │ (B) │ (B/A) ├─────┤
│ │ │ │ │ 연환산 │
├────┬──────┼──────┼─────┼──────┼─────┤
│ELS │ 2018년 │ 70.6 │ 2.1 │ 2.9 │ 2.6 │
│ ├──────┼──────┼─────┼──────┼─────┤
│ │ 2019년 │ 100.1 │ 3.3 │ 3.3 │ 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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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S │ 2018년 │ 25.4 │ 0.2 │ 0.7 │ 0.6 │
│ ├──────┼──────┼─────┼──────┼─────┤
│ │ 2019년 │ 29.5 │ 0.7 │ 2.3 │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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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권사의 ELS·DLS 발행 및 운용 이익은 7천501억원으로 전년보다 330억원(4.6%) 늘었다.

ELS 이익이 3천430억원, DLS 이익이 4천71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녹인이 발생한 ELS·DLS 규모는 1천805억원이며 이 중 89.4%는 올해 하반기 이후 만기가 도래한다.

금감원은 "지난해에는 ELS·DLS 발행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나 최근에는 코로나19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주요 지수 하락에 따른 녹인 규모 추이와 시장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 발생에 따라 증권사의 자체헤지 운용이 다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 중"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