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내 뷰티산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생산시설의 국제규격 인증부터 제품개발까지 지원한다. 뷰티산업의 해외 판로를 넓히기 위해서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의 ‘뷰티 생산시설 국내외 인증지원 사업’과 ‘뷰티 연구개발 및 임상시험 지원 사업’을 경기화장품연합회와 공동 추진하기로 하고 오는 20일까지 참여 중소기업을 모집한다고 6일 발표했다.도는 우선 주요 수출 대상국 수출인허가 때 필요한 ‘뷰티 생산시설 국내외 인증 지원 사업’을 하기로 했다. 뷰티 중소기업이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을 취득하는 데 필요한 컨설팅 및 인증 비용을 최대 130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화장품 GMP는 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에 관한 국내외 표준 관리체계로,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화장품을 수출하기 위해 반드시 취득해야 하는 필수 요소다. 도는 올해 본사 및 공장 또는 연구소 등 20곳을 지원한다.‘뷰티 연구개발 및 임상시험 지원 사업’도 벌인다. 이 사업은 뷰티제품 원료·소재 개발에 필요한 비용과 임상시험 비용을 지원하는 것으로 연구개발, 임상시험 지원 등 두 가지 분야로 나뉜다. 연구개발 분야는 뷰티제품 연구개발에 드는 재료비, 기술정보조사비 등 개발비를 올해 15개사에 최대 910만원까지 지원한다. 임상시험 분야에서는 1차적으로 70개사를 모집해 기업당 최대 2개 제품까지 안전성 시험을 지원한다. 이후 안전성 시험을 거친 제품 중 우수 제품 15개를 선정해 ‘맞춤형 효능평가’를 14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할 계획이다.도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의 GMP 취득 등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해서 코로나19가 진정된 뒤 국내 뷰티산업이 다른 나라에 수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참여 희망 기업은 신청서 등 필수서류를 갖춰 20일까지 경기화장품협의회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한국무역협회는 오픈이노베이션협회와 공동으로 3일 ‘대·중견·중소기업 오픈 이노베이션 교육’행사를 유튜브에서 생방송했다. 무역협회는 기업들이 스타트업과 함께 협업해 혁신성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돕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협회는 스타트업 온·오프라인 모집부터 피칭, 밋업 행사 개최, 테스트베드, 컨설팅 등 패키지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무역협회는 2월부터 혁신성장동력을 모색하는 기업의 대표이사 및 임원 등 경영진들이 네트워킹하는 모임인 ‘오픈 이노베이션 리더 그룹’도 운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가 종식되는대로 오프라인 모임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의 세션에서는 오픈이노베이션협회의 예화경 이사가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용한 대기업의 신사업 발굴 트렌드’를 소개했다. 이어 호반그룹의 기업사내벤처(CVC)인 플랜에이치벤처스의 원한경 대표가 호반그룹과 조광페인트의 신사업 발굴 사례를, 선보공업의 CVC인 선보엔젤파트너스 오종훈 대표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오픈 이노베이션 성공과 실패 요인’에 대해 설명했다.원한경 플랜에이치벤처스 대표는 “보수적인 건설업계도 스타트업과 함께 혁신성장을 하고자 하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호반그룹은 인공지능(AI) 기반 건축설계 솔루션을 제공하는 텐일레븐, 안면인식 기술을 보유한 씨브이티 등과 함께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스타트업과 협업하고 있다. 이동기 무역협회 혁신성장본부장은 “협회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디지털화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오픈 이노베이션 교육과 패키지 지원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과 신청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오픈 이노베이션 교육은 당초 오프라인 행사로 계획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무역협회는 앞으로 분기마다 한 번씩 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교육과 패키지 지원 프로그램과 관련 자세한 정보는 무역협회 혁신생태계실에 문의하면 된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K뷰티의 인기를 꺾진 못했다. 지난달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국 화장품 수요는 더 늘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J뷰티(일본)에 밀린 K뷰티가 올해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을지 주목된다.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화장품 수출액은 7억7300만 달러(약 9512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30.7% 증가했다. 9개월 연속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메이크업과 기초화장품이 수출을 주도했다. 이들 수출액은 5억2100만 달러(약 6410억원)로 48% 증가했다. 세안용품과 두발용제품의 수출액도 각각 89%, 38.8% 늘었다. 우리나라 화장품의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쪽 수요가 개선된 영향도 컸다. 지난달 중국 수출대금은 3억4000만 달러(약 4183억원)로 63%나 급증했다. 이는 월별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전체 중국 소비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빠르게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며 "3월로 들어서며 현지 물류도 정상화 된 것으로 파악돼 소비 자체가 회복된 것으로 보이며, 무엇보다 한국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또 일본 및 동남아 지역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일본 수출대금도 5000만 달러로 98% 늘었다. 아세안 수출도 6000만달러로 30.4% 증가했으며, 미국도 4000만 달러로 23% 늘었다. 지난해 한국은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수입 화장품 시장 1위 자리를 일본에 3년 만에 내줬다. 한국의 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33억2251만 달러(4조362억원)로 일본(4조4450억원)과 프랑스(4조412억원)에 뒤지면서 3위를 기록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2월 코로나19의 정점을 찍은 뒤 3월엔 이커머스 중심으로 소비 회복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은 향후 부양책이 제시되면서 소비 진작 기대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중국 수요가 높은 브랜드의 주가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현지 수요가 강했던 기업 중심으로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며 "LG생활건강 신세계인터내셔날 애경산업 코스맥스를 관련 종목으로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