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14억달러 상당 달러·유로화 채권 동시 발행

"투자 수요 몰려 발행규모 계획보다 늘려"

수출입은행이 전 세계 투자자들을 상대로 달러(7억 달러)와 유로화(7억 유로) 채권을 동시 발행하는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두 외화 채권의 발행 규모를 합치면 14억6천만 달러(약 1조8천억원)다.

달러 채권의 만기는 3년이며 금리는 달러화 리보(런던은행 간 금리) 3개월물에 1.20%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만기 5년의 유로 채권의 금리는 유로화 미드 스와프 금리(-0.221%)에 1.05%를 더한 0.829%로 결정됐다.

달러 채권에 240곳, 유로 채권에는 224곳의 투자자가 참여해 각각 51억 달러, 32억 유로 상당의 투자 주문을 냈다.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 규모가 당초보다 각각 2억 달러, 2억 유로 늘어났다.

견조한 투자를 바탕으로 최초 제시한 금리보다 달러 채권은 40bp(1bp=0.01%포인트), 유로 채권은 35bp 각각 낮아졌다고 수은은 설명했다.

수은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한국계 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유로화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수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어지는 금융시장 불안에도 한국물에 대한 투자 수요가 여전히 견고함을 확인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