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채권값 상승)했으나 기업어음(CP) 금리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3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059%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1.518%로 2.7bp 하락했다.

5년물과 1년물은 각각 2.3bp, 2.5bp 하락해 연 1.303%, 연 0.959%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1.639%로 2.3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6bp 하락한 연 1.645%로 거래를 마쳤다.

3년 만기 AA- 등급 무보증 회사채 금리도 연 2.093%로 0.6bp 내렸다.

'무제한 돈 풀기'에 나선 한국은행이 이날 환매조건부증권(RP) 매입을 개시하면서 채권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초단기물인 CP 금리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CP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0bp 오른 연 2.23%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CP 91일물의 금리와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1.10%)의 격차(스프레드)는 123bp로 커졌다.

이는 2009년 1월 22일의 127bp 이후 10년 2개월여 만에 최대치다.

CP와 CD 금리의 격차가 커질수록 기업의 신용 위험도가 은행보다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위원회는 '10조원+10조원' 규모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의 1차 조성분 3조원이 전날 납입됐고 이날부터 우량채 등 매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신용경색 우려가 불거진 CP 시장에서 당장 눈에 띄는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채안펀드 등 여러 정책이 발표됐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며 "구체적인 매입 대상이나 출자 기관의 자금 조달 방식 등이 알려지지 않아 크레딧 약세가 장기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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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일(오후ㆍ%) │ 전일(%) │ 전일대비(b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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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년) │ 0.959 │ 0.984 │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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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년) │ 1.059 │ 1.092 │ -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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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년) │ 1.303 │ 1.326 │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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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0년) │ 1.518 │ 1.545 │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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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0년) │ 1.639 │ 1.662 │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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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0년) │ 1.645 │ 1.661 │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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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0년) │ 1.645 │ 1.661 │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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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안증권(2년) │ 1.043 │ 1.080 │ -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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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무보증3년) │ 2.093 │ 2.099 │ -0.6 │
│ AA-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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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 91일물 │ 1.100 │ 1.100 │ 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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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