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해 1,120원 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0원 내린 달러당 1,217.4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4원 내린 1,223.0원으로 출발한 후 낙폭을 더 키워 1,220원 선 전후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 2시가 넘어서자 코스피 상승세와 연동되면서 환율 하강 곡선이 더욱더 가팔라졌다.

코스피는 이날 2% 넘게 오르며 1,754.64에 장을 마감했다.

한미 통화 스와프 자금 공급 관련 소식도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계획된 자금이 실제 현장에 신속하게 풀리는 데 따른 안도감이 있었던 데다 시장 수요도 당국의 당일 공급 한도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600억달러 중 1차분인 120억달러를 이날 오전 공급했다.

외화 대출 경쟁입찰 결과 응찰액은 1차 공급 한도액에 못 미치는 87억2천만달러였다.

달러화에 대한 시장 수요가 예상만큼 많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이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공급 효과보다는 국내 증시 반등을 좇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123.68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36.39원)에서 12.71원 내렸다.

원/달러 환율, 1,220원선 아래로…"코스피 상승에 연동"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