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한금융지주가 26일 오전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을 통과시켰다. 임기는 2023년 3월까지다.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해 12월 조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자로 단독 추천했다. 회추위 위원 7명 만장일치다.

그러나 올 1월 조 회장이 채용비리 혐의와 관련해 1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연임이 어려울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보유지분 9.38%)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연임 반대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날 조 회장 연임 안건은 주총을 무난히 통과했다. 재일교포 주주(10% 중반 추정), 우리사주(5.07%) 등 20% 넘는 우호지분이 조 회장 연임을 지지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또 윤재원 홍익대 경영대 교수, 진현덕 페도라 대표이사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박철, 히라카와 유키, 박안순, 최경록 등 사외이사 4명은 재선임됐다.

조 회장은 주총에서 "지난해부터 지속된 금융권의 투자상품 사태로 소중한 자산을 맡겨준 고객에게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고객손실을 최소화하고 사태를 빠르게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금융 위기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가적인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누구보다 먼저 선도적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