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이사철' 2월, 설 연휴 없고 윤달 겹쳐 전입전출 신고일수 증가 영향
서울, 대규모 아파트 입주에 11년 만에 2개월 연속 순유입
코로나19에도 이사는 간다…지난달 국내 이동자 8년래 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지난달 거주지를 옮긴 이동자 수가 8년 만에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월 국내 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1년 전보다 11.1% 늘어난 7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2월(81만9천명) 이후 최다 기록이다.

증가율은 지난해 9월(12.0%) 이후 다시 두 자릿수를 보였다.

시도 내 이동자는 50만5천명으로, 전체의 64.7%였다.

시도 간 이동자는 27만6천명(35.3%)이었다.

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지난달 19.2%였다.

1년 전보다 1.3%포인트 증가했다.

인구이동률은 2014년 2월(19.5%) 이래 가장 높았다.

지난달 이동자 수가 두드러지게 많았던 것은 설 연휴와 윤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1월에 설 연휴가 있었고 2월 윤달로 이사 및 전입전출 신고를 할 수 있는 날이 많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원래 3월 개학을 앞두고 2월에 많이 이사하는 데다가 올해는 2월에 설 연휴가 없었고 윤달도 끼어서 신고일수가 (작년보다) 3일 늘었다"며 "코로나19의 영향은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경기로 1만3천798명이 순수히 유입했고 서울에도 3천305명이 순이동했다.

반면 대구에서는 3천422명이 순유출했고 경북(-2천729명), 전남(-2천67명) 등에서도 인구가 빠져나갔다.

서울은 지난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인구가 순유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2009년 1∼2월 이후 1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강동구 고덕 일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가 이뤄지면서 인구가 순유입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시도별 순이동률은 세종이 4.8%로 가장 높았고, 경기(1.3%), 서울(0.4%) 등이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