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의무 격리 중인 한 커플이 온라인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에 사는 디에고 아스피티아(42)와 소피아 쿠기노(32)는 '온라인 결혼식'을 열기로 했다.

부부가 집에서 스스로 예식을 준비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례를 설 목사와 하객을 화상으로 연결해 결혼식을 진행한 것이다.

신혼집에 인터넷도 설치돼 있지 않아 이웃 와이파이를 빌려 써야 했지만 가족, 친지 등 400명의 온라인 하객들이 모니터를 통해 부부의 새출발을 축복했다.

당초 부부가 결혼 날짜를 잡은 것은 1년 전이었다. 결혼식을 준비하던 중에 코로나19 위기가 전 세계를 덮쳤고 20일부터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전 국민 격리 조치를 내렸다. 이에 신랑, 신부와 하객이 결혼식 장소로 이동할 수 없게 되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부부는 오는 31일까지로 예정된 격리가 끝나는 대로 관공서에 가서 혼인신고를 할 계획이다. 결혼 파티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미뤄둘 생각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