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12거래일째 '팔자'…코스닥은 9.2% 급등
선물 급등에 양대시장 매수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 7.4% 급반등해 1,560선 회복(종합)
20일 코스피가 한미 통화 스와프 계약 체결 등에 힘입어 7%를 넘는 큰 폭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8.51포인트(7.44%)나 급등한 1,566.1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0.85포인트(2.80%) 오른 1,498.49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다.

지난 11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코스피는 8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률은 지난 2008년 12월 8일(7.48%) 이후 11년 3개월여 만에 최고다.

또 이날 상승 폭은 2008년 10월 30일(115.75포인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이날 장중에는 코스피200 선물, 코스닥150 선물·현물가격이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실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동시 발동되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소식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장중 외국인이 선물을 대량 순매수하면서 단기 반등의 계기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2천6억원, 기관이 3천68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이날도 5천851억원을 순매도하며 1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장중 선물 매수로 상승 추세 전환에 대한 기대를 갖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추세 반전을 위해서는 현·선물 수급에서 동시에 좋은 흐름이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주가가 내린 종목은 68개에 불과했고 835개는 주가가 올랐다.

나머지 8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전날 급락했던 삼성전자(5.70%), SK하이닉스(8.41%), 네이버(6.94%), 셀트리온(8.93%) 등도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17.49%)와 LG화학(18.48%), 삼성SDI(18.31%) 등은 20% 가까이 주가가 올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3.29%), 은행(12.54%), 운수창고(12.03%), 의약품(11.29%), 건설업(10.39%) 등이 두 자릿수 강세를 보였고 화학(9.02%), 섬유·의복(8.47%), 금융업(8.08%), 전기·전자(6.97%) 등도 강세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7억7천만주, 거래대금은 10조3천713억원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4천933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코스피, 7.4% 급반등해 1,560선 회복(종합)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40포인트(9.20%) 오른 467.75로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5.53포인트(3.63%) 오른 443.88로 개장해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2008년 10월 30일(11.47%) 이후 1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상승 폭은 2007년 8월 20일(48.11포인트) 이후 12년 7개월 만의 최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91억원, 기관이 1천55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천12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는 셀트리온헬스케어(9.09%), 에이치엘비(5.20%), CJ ENM(11.29%), 케이엠더블유(12.05%), SK머티리얼즈(11.80%) 등이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약 11억9천만주, 거래대금은 6조3천224억원 규모였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37만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20억원가량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9.2원 내린 달러당 1,246.5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