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제주지역 협력업체들, 부품사업소 폐쇄 철회 요구
한국지엠(GM)의 제주지역 애프터서비스 관련 협력업체들이 지역 부품 사업소 폐쇄 계획을 철회해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한국GM에 보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16일 제주지역에서 한국GM 애프터서비스 부품 공급과 차량정비를 담당하는 부품·협력사 11곳의 호소문을 최근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국GM 제주지역 부품·협력사들은 호소문에서 "제주 부품사업소 폐쇄가 진행된다면 부품대리점 및 정비코너 간판을 내리고 보유 중인 재고 회수를 강력히 요청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부품사업소가 폐쇄되면 협력사들의 재고 부담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부품 판매와 정비 사업 자체를 다시 생각할 정도로 현재 사안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부품사업소가 없어지면 제주지역 애프터서비스 부품 공급은 지연될 것이 뻔하다"며 "고객 불만으로 이어져 제주에서 한국GM의 위상과 신차판매 점유율은 추락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GM 노조는 지난달 6일 회사 측이 창원 부품 물류센터와 제주 부품사업소를 폐쇄하고 세종 부품물류센터로 통합하겠다며 노사협의를 요청하자 협의에 나섰으나 양측간 의견 차이는 좁혀지지 못하고 있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거짓·부실 자료를 내놓으며 실질적인 교섭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를 저버린 채 오로지 구조조정만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