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기준금리 긴급 인하에 국고채 금리 일제 급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긴급 인하하자 국고채 금리가 장중 일제히 급격히 하락(채권값 상승)했다.

4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8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032%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장 마감 시점 기준 국고채 3년물의 역대 최저 금리인 지난해 8월 19일의 연 1.093%보다 낮은 수준이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4bp 하락한 연 1.124%에 형성됐다.

10년물 금리는 연 1.304%로 6.7bp 하락했다.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4.7bp 하락, 5.0bp 하락해 연 1.385%, 연 1.389%를 기록 중이다.

연준은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1.00∼1.25%로 0.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이 FOMC 정례회의와 별도로 기준금리를 긴급 인하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며, 0.5%포인트의 인하 폭 역시 2008년 이후 최대 폭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미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다"면서도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는 경제 활동에 '진화하는(evolving) 위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