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국고채 등 안전자산 가격은 하락

'부양책 온다'…원/달러 환율 20원 내리고 코스피 2,000 회복
2일 각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국내 주식시장의 주가가 반등하고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원이나 급락한 달러당 1,193.7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의 이날 낙폭은 2017년 1월 5일(20.1원 하락)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컸다.

환율은 8.7원 내린 1,205.0원으로 출발한 뒤 하락 폭을 키워나갔다.

낙폭이 점점 커지면서 오전 11시 30분께 환율이 1,200원 선 아래로 내려갔고, 이후에도 하락 폭은 더욱 커졌다.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가 반등해 2,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15.50포인트(0.78%) 오른 2,002.51로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달 28일 5개월여 만에 종가 기준 2,000선이 무너진 이후 1거래일 만에 다시 2,000대로 올라섰다.

지수는 전장보다 10.02포인트(0.50%) 오른 1,997.03으로 출발한 후 하락세로 돌아서서 장중 한때 1,969.34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는 등 불안감에 큰 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1.15포인트(3.40%) 내린 32.66으로 마감했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도 금융시장 안정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전자산인 국고채 가격은 하락(금리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4bp(1bp=0.01%포인트) 오른 연 1.128%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1.372%로 3.9bp 상승했다.

5년물과 1년물은 각각 3.1bp 상승, 0.8bp 상승으로 연 1.211%, 연 1.121%에 마감했다.

이날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81% 급락한 6만1천520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