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보잉 737맥스 생산 중단으로 미 제조업 부정 영향"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연쇄 추락 사고로 주력 기종인 737 맥스의 생산을 중단한 게 미국 제조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국은행이 1일 진단했다.

한은 조사국은 이날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보잉 737 맥스 생산 중단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서 "미국 제조업 생산에서 항공기 및 관련 부품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5.5%로 상당히 큰 편"이라며 이처럼 평가했다.

보고서는 "최근 지표를 보면 1월 제조업 생산이 항공기 및 관련 부품 산업을 중심으로 감소하고 가동률도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어 737 맥스 생산 중단으로 1분기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0.5∼0.6%포인트(전기 대비 연율 기준)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미국 주요 투자은행의 분석을 소개했다.

보고서는 "미 연방항공청장이 조만간 737 맥스의 운항이 재승인 될 것이라고 예상했고, 보잉은 운항 재승인 이전에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운항 및 생산이 재개될 경우 하반기 이후 항공기 및 관련 부품 생산과 수출이 회복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추가 결함이 발견될 경우 운항 재개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