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과 굿네이버스는 27일 ‘LS산전 꿈드림 학습 키트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LS산전 본사가 있는 경기 안양 지역 저소득 초등학생 150여 명에게 2000만원 상당의 책가방과 학용품 등을 전달했다. 김유종 LS산전 이사(왼쪽)와 양재명 굿네이버스 안양지부장이 LS타워에서 LS산전 꿈드림 학습키트 전달식을 하고 있다.
LS그룹의 산업용 전기 계열사인 LS산전이 37년 만에 사명을 'LS일렉트릭'으로 변경한다. LS산전은 사명 변경안을 다음달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린다고 27일 밝혔다. 1975년 설립된 럭키포장이 모태인 LS산전은 1983년 금성산전 시절부터 '산전'이란 사명을 썼다. 1995년 LG산전을 거쳐 2005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뒤에도 LS산전이라는 사명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산업용 전기'를 의미하는 산전이 전통적인 전기사업 이미지가 강하고 대중적인 이해도도 낮다는 판단 때문에 사명 변경을 추진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S산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와 신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사명 변경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LS산전은 영문 사명도 ‘LSIS’에서 ‘LS Electric’으로 바꾸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LS산전은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40% 수준인 해외 사업 비중을 국내 사업보다 키우겠다는 목표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발맞춰 변압기 등 전통적인 제품부터 에너지저장장치(ESS), 마이크로그리드, 직류(DC) 배전 등 신산업의 영역까지 아우르는 새 먹거리를 발굴하겠습니다.”구자균 LS산전 회장(사진)은 25일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제13대 회장으로 취임하며 이렇게 말했다. 전기산업진흥회는 이날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020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구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2023년 2월까지 3년이다. 전기산업진흥회는 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산전, 일진전기, 한국전력공사 등 220여 개 전기 관련 기업과 유관기관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구 회장은 취임사에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고 국내 시장이 침체되는 와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전 세계로 퍼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전기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회원사들이 힘을 모아 해법을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그가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것은 ESS 생태계 복원이다. 최근 국내에서 ESS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관련 생태계가 고사 위기에 내몰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구 회장은 “정부가 꾸린 ESS사고 조사단 활동 결과를 건설적으로 활용해 안전한 ESS를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태는 한편 업계의 생생한 목소리를 외부에 전하는 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구 회장은 남북한 간 경제협력이 가시화하면 회원사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남북경협이 현실화하면 전기산업 분야가 가장 우선적으로 한반도 신경제 구상을 펼칠 수 있다”며 “진흥회가 중장기 협력방안을 설계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진흥회가 ‘디지털 전환’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신에너지 분야의 핵심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산·학·연을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방법론도 제시했다.구 회장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텍사스대에서 국제경영 석사학위, 기업재무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민대와 고려대 교수를 지내고 2005년부터 LS산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2009년부터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지금까지 3000번 이상 스쿠버 다이빙을 했을 정도로 수중 스포츠를 좋아해 서울시 수중·핀수영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기산업진흥회 회장에 취임하면서 맡고 있는 ‘회장직’이 5개(LS산전 회장 포함)로 늘어났다.진흥회 관계자는 “구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미래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구 회장 취임으로 진흥회의 역할과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LS산전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에 390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할 계획이라고 20일 발표했다. 조기 지급되는 대금은 오는 28일 정산분으로 LS산전은 이를 6일 앞당겨 설 연휴 전인 22일에 지급한다. LS산전은 원자재 대금 결제나 상여금 지급 등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명절에 대금을 미리 지급해 중소 협력회사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LS산전 관계자는 “이번 납품 대금 조기 집행은 ‘함께 하여 더 큰 가치를’ 창출한다는 LS그룹 경영철학을 실천하는 차원”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생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LS산전과 협력회사가 바람직한 동반성장의 틀 안에서 ‘윈윈’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S산전은 평소 협력회사를 제 2의 사업장으로 인식하고 동반성장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2014년부터 설과 추석 등 명절에 앞서 자금을 조기 집행하는 한편 1억원 이하 대금에 대해서는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LS산전은 2013년 업계 최초로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해 대금회수율 개선을 통한 협력회사의 경영안정화를 지원하고 있다. 또 중소 하도급업체를 비롯한 거래기업에 대금을 신속하게 결제해 자금 유동성 확보를 돕는 등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에 힘쓰고 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