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유통이 무너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작년 소매시장 보고서는 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전체 소매 판매 시장에서 오프라인 유통사 비중은 사상 처음 60% 밑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는 이런 현상을 더욱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오프라인 유통은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더블유케어랩은 유기농 순면커버 생리대 브랜드 ‘오가닉 제인’을 론칭했다고 18일 밝혔다. 오가닉 제인은 글로벌 친환경 인증기관인 컨트롤 유니온이 인증한 미국 텍사스산 유기농 순면커버를 탑시트에 채택했다고 더블유케어랩은 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거쳤고, 하이엔드 친환경 브랜드를 표방한다.더블유케어랩 관계자는 "오가닉 제인은 하단 백시트에 사탕수수 원료를 함유한 식물성 바이오매스 필름을 사용해 환경을 생각하는 유기농 브랜드"라며 "고품질이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생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petfamily族)'에 이어 자신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펫미족(pet=me族)'이 등장하며 유통가에서 다양한 제품·서비스로 관련 수요 공략 에 나섰다. 소비자가 먹고 바르는 제품을 반려묘·반려견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읽으며 적극 나선 모습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가구 중 30% 수준에 해당하는 1400만명이 반려동물을 기른다.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은 다음달 1일까지 배달 주문 및 매장 방문 고객에게 반려견 간식 '독퍼(Dogpper)'를 무료 증정하는 행사를 실시한다. 지난해 행사에서 관련 수요 발생 효과를 확인한 만큼 올해도 다시 증정행사에 나섰다. 독퍼는 가수분해 닭고기와 글루텐이 제거된 소맥분 등을 사용한 반려견용 간식이다. 버거킹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지난해 5월 독퍼 무료 증정 행사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샷이 5000개 넘게 게재됐을 정도로 펫팸족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피자 프랜차이즈 미스터피자는 지난해 9월 반려견과 반려묘를 위한 피자인 '미스터펫자'를 내놨다. 미스터펫자는 자사 인기메뉴 ‘치즈블라썸스테이크’와 ‘페퍼로니’ 피자를 모티브로 유당분해능력이 없는 동물도 먹을 수 있는 락토프리 무염 치즈를 사용해 만들었다. 방문 포장 또는 배달 주문 시 구입 가능하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출시 이후 미스터펫자 판매량은 월 2000~3000개 가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생활용품 업계에서도 애경산업,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이 관련 제품을 출시한 상태다.애경산업은 2016년부터 선보인 펫케어 브랜드 '휘슬'을 통해 위생제품과 덴탈케어제품 등을 내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휘슬의 매출은 전년 대비 142.8% 증가했다.애경산업은 "사람용 생활용품, 화장품을 만들던 기술력을 반려동물용 샴푸와 위생제품에 적용했다"며 "매년 전 제품이 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특히 배변패드, 배변샌드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LG생활건강도 2016년부터 반려동물 브랜드를 선보였다. 현재 생활용품 브랜드 '시리우스 그룸'과 먹거리 브랜드 '시리우스 윌'로 전문화해 운영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계열 이니스프리도 지난달 펫 전용 샴푸 2종을 출시했다. 반려동물의 피모 고민에 맞춰 샴푸를 고를 수 있게 만들었다. '호캉스(호텔+바캉스)' 수요 잡기에 나선 호텔업계에서도 반려동물을 환영하는 곳이 늘고 있다.신세계조선호텔의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는 펫 프렌들리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반려견 전용 객실 14개에서 객실당 두 마리까지 동반 투숙이 가능하다. 중식당 '팔레드 신'의 경우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가능해 고객과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용산도 객실당 두 마리까지 반려견이 함께 숙박할 수 있는 '멍 프렌들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주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펫코노미 시장 규모가 2019년 4조6000억원에서 꾸준히 성장해 2027년에는 6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현재 반려동물용품 등에서 두각을 나타는 상장사는 없기 때문에 향후 경쟁을 통한 옥석가기리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코일매트업체인 '더루시'가 티몬을 통해 처음으로 온라인 B2C(기업 소비자 간 거래) 시장에 뛰어들어 하루 만에 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상품기획자(MD)와 협업해 선보인 신사업 아이템 차량용 코일매트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결과다.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더루시는 지난해 11월 15일 티몬의 특가행사인 '블랙딜'에 신제품인 차량용 코일매트를 선보여 일매출 2000만원을 달성했다. 블랙딜에서 판매한 차량용 코일매트는 티몬 MD의 제안으로 기획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중심으로 출입구 매트 등을 제작하던 더루시는 지난해 11월 타임커머스 티몬을 통해 처음으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당시 더루시를 담당하게 된 MD는 차량용 매트 제작을 제안했다.김은주 더루시 대표는 "온라인 시장 진출에 대해 고민했지만, 실제로 어떤 상품을 만들어서 판매할지, 어떻게 소비자에게 접근해야 할 지 갈피를 잡기가 힘들었다"며 "MD가 더루시가 보유하고 있는 소재로 차량용 매트를 직접 제작하는 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MD로부터 온라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차량용 코일매트에 대한 정보를 받은 김 대표는 승산이 있겠다고 판단했다. 이에 과감히 신사업영역에 뛰어드는 도전을 했다. 플랫폼 상단에 장시간 노출되는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초특가 상품을 선보이는 '블랙딜'에 참여하기로 했고, 이 같은 승부수가 적중했다. 첫 판매일에 일매출 2000만원의 성공적인 온라인 데뷔전을 치렀고, 제품 판매는 이후에도 꾸준히 이어졌다. 이에 2주 만에 6000만원의 매출을 거둘 수 있었다.김 대표는 “과거에는 B2B 영업 위주였기 때문에 온라인 시장에서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만 생각했다"며 "나름 성공적으로 온라인 시장에 정착했고 다양한 상품을 제작해 온라인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