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여성단체협의회, 화훼·농산물 팔아주기 행사 개최
진천군, 서울·세종·과천서 특판전…온라인 쇼핑몰 활성화 추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교민들을 보듬었던 충북 진천에서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우한 교민 품었던 진천서 '지역 농산물 판촉 운동' 확산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지내다 지난 15일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했던 역량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가 침체, 어려움을 겪는 농촌 지원에 쏟자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진천군 여성단체협의회는 20일 진천읍 행정복지센터 야외무대에서 지역 농산물 팔아주기 행사를 열었다.

이 단체는 이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각급 학교의 졸업식과 입학식,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돼 판로가 막힌 화훼와 출하가 본격화됐으나 소비 침체로 판로가 막힌 딸기 등 농산물을 판매했다.

앞서 수원시는 지난 14일 우한 교민을 보듬은 진천을 응원하기 위해 진천산 딸기 1천300상자(한 상자는 1㎏)를 구매했다.

진천군도 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 지원에 나섰다.

이달 7~13일 충북도·농협중앙회와 함께 청주, 대전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진천·음성 농산물 특별 판매행사를 벌인 데 이어 서울과 세종에서 추가로 농특산품 특판전을 열기로 하고 장소와 일정을 조율 중이다.

1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매주 수, 목요일 경기 과천 경마공원에서 열리는 농산물 특판전에 농가 10곳과 함께 참가, 지역 농산물을 홍보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농산물 판매를 활성화하고 주민이 함께하는 플리마켓(벼룩시장) 수시로 열기로 했다.

임산부들에게 지원하는 친환경농산물 공급도 늘리기로 했다.

진천군이 연간 1인당 48만원(자부담 9만6천원)어치를 제공하는 친환경농산물 지원을 희망한 임산부는 올해 50여 명이다.

진천군은 임산부들이 선호하는 농산물로 품목을 다변화하고 홍보를 강화, 올해 최대 550명의 임산부에게 친환경농산물을 제공할 계획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우한 교민을 따뜻하게 보듬어 무사히 돌아가도록 도왔던 지혜와 힘을 모으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도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농촌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마련,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