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새로운 전기 콘셉트카인 ‘프로페시’ 티저(예고) 이미지를 14일 공개했다. 예언을 뜻하는 프로페시라는 이름은 현대차의 전기차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의미에서 명명됐다. 차체 앞쪽부터 뒤쪽까지 이어지는 우아한 곡선이 특징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프로페시의 상세 제원은 다음달 스위스에서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다.
중국 내 '코로나19'(COVID-19) 확산 사태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던 현대차가 정상적으로 공장을 재가동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라인(G70 G80 G90)을 생산 중인 울산5공장 1라인은 아직까지 가동 불가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14일 "수급 차질을 빚던 부품 와이어링 하니스(wiring harness·차량에 깔리는 배선 뭉치) 공급이 재개돼 울산·아산공장 등 주요 공장 가동이 정상화 단계에 들어갔지만 G70, G80, G90을 생산하는 울산5공장 1라인은 여전히 휴무 상태"라며 "5공장 1라인 가동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물량 대기가 긴 GV80에 대해서는 "공장이 다르기 때문에 현재 생산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G70, G80, G90을 비롯, 상용차를 만드는 전주공장도 여전히 멈춰 선 상태다.현대차는 앞서 와이어링 하니스의 공급 상황에 따라 공장을 순차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중국에서 생산한 와이어링 하니스 일부 물량을 항공과 선박편을 통해 긴급 공수해 공장 가동을 본격화했다.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등 SUV를 생산하는 울산2공장 경우 지난 11일 우선 재가동됐다. 13일엔 벨로스터와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과 넥쏘를 만드는 울산 5공장 2라인, 포터를 생산하는 울산4공장 2라인, 14일엔 아반떼, i30, 아이오닉을 만드는 울산 3공장이 문을 열었다.주요 차종을 생산하는 공장들이 정상화 단계를 밝으면서 인기 모델인 쏘나타와 그랜저 등의 생산은 원활해질 전망이지만 제네시스 세단 라인의 생산은 당분간 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제네시스 3개 세단 모델이 배제된 이유에 대해선 "대기 물량과 생산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조금씩 부품 공급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제네시스 생산 정상화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카니발과 스팅어 등을 생산하는 기아차의 소하리 공장 휴업은 다음 주까지 연장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사별로 부품 수급상황과 생산 운영 계획이 달라 휴무일에 차이가 있다"며 "공장을 멈출 때도 현대차가 먼저 쉬기도 해 그런 점이 감안됐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부품 수급 상황 등 종합적 요소를 고려해 가동률을 점점 높인다는 방침이다.지난 11일에는 K시리즈를 만드는 화성공장이 가동에 돌입했고 셀토스를 만드는 광주1공장은 12일, 스포티지 만드는 광주2공장은 14일부터 생산에 돌입했다.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현대자동차그룹의 17개 차종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 시험에서 안전한 차로 선정됐다.현대차그룹은 현대차 넥쏘와 제네시스 G70·G80 등 3개 모델이 IIHS로부터 최고 안전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를 받았다고 14일 발표했다.넥쏘와 G70는 IIHS가 선정한 ‘우수한 등급의 전조등’을 모든 트림(등급)에 기본 장착했다. 이어 ‘톱 세이프티 픽’ 등급에는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와 i30(현지명 엘란트라 GT)를 비롯해 벨로스터, 쏘나타, 코나, 투싼, 팰리세이드, 싼타페 등 8개 차종의 현대차가 뽑혔다. 기아자동차에선 K3(현지명 포르테)와 쏘울, 스팅어, 스포티지, 쏘렌토, 텔루라이드 등 6개 차종이 이름을 올렸다.IIHS는 195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매년 출시된 수백 대 차량을 다양한 상황에서 충돌시킨 시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와 톱 세이프티 픽에 각각 23개와 41개 차종이 선정됐다. 전 세계 자동차그룹 중에서는 현대차그룹이 17개 차종으로 가장 많았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13일(현지시간) 신주 발행을 통해 20억달러(약 2조36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주가 상승세를 발판으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CNBC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통해 265만주의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신주 가격은 이날 종가인 804달러에서 4.6%를 할인한 767달러로 예정했다. 주관사들이 3억달러 규모의 추가 발행 옵션을 행사하면 자금 조달 규모는 23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00만달러, 테슬라의 이사회 멤버인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이 최대 100만달러어치의 주식을 인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전반적인 사업 수행과 함께 재무 건전성 강화에 조달 재원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해 35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추가 자금 조달에 선을 그었던 머스크의 최근 언급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29일 2019년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출을 효율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현금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증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널뛰기했다. 테슬라 주가는 장 초반 4%의 하락세를 기록하다 상승 반전해 4.78% 상승한 주당 80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자산운용사 CFRA 개럿 넬슨 애널리스트는 "독일에서의 공장 신축 계획과 미국 텍사스주 공장 신축 가능성을 포함한 테슬라의 성장 계획을 고려할 때 증자는 놀랍지 않다"고 평가했다. CNBC는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증자를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향후 성장세를 가속화하려는 긍정적 시도로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3개월간 120%, 지난 6개월간 225%의 급등세를 보였다. 시장에선 회사의 기술력과 전기차 시장 전망 등에 기반한 적절한 평가라는 주장과 투기 심리에 의존한 거품이라는 지적이 엇갈리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모델3와 모델S, 모델X 등 기존 차종의 총 생산량을 작년보다 최소 35% 늘어난 50만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인 모델Y의 출시를 1분기 중으로 앞당기기로 했다.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