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사스·메르스 발생 시기에 출원 늘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특허출원 최근 20년간 1천353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20년간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관련 특허가 모두 1천353건 출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특허청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동물에서 흔하게 일어나 인간도 감염될 수 있는 리보핵산(RNA) 바이러스다.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특허출원 최근 20년간 1천353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HVoV 229E', 'HCoV NL63', 'HCoV OC43', 'HCoV HKU1', 'SARS-CoV'(사스), 'MERS-CoV'(메르스), '2019-nCoV'(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7종이 등록돼 있다.

바이러스 발생 시기를 기점으로 백신 특허출원 건수도 증가했다.

2003년 발생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관련 출원이 692건으로, 51%를 차지했다.

2015년 국내에서도 창궐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관련 특허는 14%인 187건 출원됐다.

RNA 유전자로 이뤄진 코로나바이러스는 바이러스 표면 항원들의 지속적인 변이가 발생하고, 이들 중 어떤 표면 항원이 인체를 감염시킬지 예측하기 힘들어 백신 개발이 어렵다.

특허청 관계자는 "메르스, 사스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는 몇십년에 한 번씩 발생하는 만큼 축적된 데이터가 없어 개발이 어렵다"며 "비용도 많이 들어 2015년 발생한 메르스 백신도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