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예약제로 정상 못가도 곳곳 '백설의 향연'…일요일 민속오일장 열려
[#꿀잼여행] 제주권: 하얀 세상 한라산…마방목지·1100고지 눈썰매 야호∼
한라산에 지난 30일까지 대설경보가 내려지며 한차례 눈보라가 몰아쳤다.

한라산과 산지는 하얀 눈 세상으로 변했다.

적설량은 어리목 21.4㎝, 진달래밭 37.1㎝, 윗세오름 39㎝다.

한라산 정상으로 가는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는 2월 1일부터 탐방예약제가 시범 운행된다.

등반이 허용되는 하루 탐방 인원 수는 성판악 1천 명, 관음사 500명이다.

단체는 1인이 10명까지 예약할 수 있다.

정상에 오를 수 없는 어리목과 영실, 돈내코 코스는 기존처럼 운영된다.

꼭 정상에서만 한라산의 절경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겨울 한라산은 언제나 등산객을 유혹하기에 예약을 못 했더라도 충분히 가볼 수 있는 곳이 많다.

[#꿀잼여행] 제주권: 하얀 세상 한라산…마방목지·1100고지 눈썰매 야호∼
◇ '백설의 향연' 한라산 눈꽃 어디에…
한라산을 오르지 않고서도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로는 1100 도로와 어리목광장, 516도로의 제주마방목지 등이 꼽힌다.

1100도로나 제주마방목지 등 중산간의 야트막한 언덕에 쌓인 눈이 녹지 않는다면 천연 눈썰매장에서 썰매도 탈 수 있다.

많은 눈이 내리고 나면 중산간의 언덕은 천연 눈썰매장이자 산을 오르지 않고도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로 사랑받는다.

나들이객이 몰리는 곳으로는 마방목지, 1100고지, 어승생저수지 인근 등이 있다.

한라산을 지나는 516도로 변의 마방목지는 봄부터 가을까지 천연기념물인 제주마를 방목해놓는 넓은 초원이다.

예부터 한라산 중턱이나 초원에서 말이 떼를 지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목가적인 풍경을 '고수목마'(古藪牧馬)라 하고, 제주를 대표하는 절경인 '영주십경'(瀛州十景)의 하나로 꼽았다.

한라산과 제주 시가지 등을 한눈에 돌아볼 수 있어서 많은 도민과 관광객이 찾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겨울이 되면 말들을 축산진흥원 월동 방목지로 옮겨서 초원이 텅 비는데, 눈이 많이 내리고 나면 야트막한 언덕에 눈이 하얗게 쌓여 천연 눈썰매장이 된다.

1100고지 일대에서도 눈썰매와 눈꽃 구경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산간에 많은 눈이 내리고 나면 이곳은 신나게 눈썰매를 타거나 눈사람을 만들며 즐겁게 지내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1100고지에는 한라산을 상징하는 노루 동상과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제주 출신 산악인 고상돈 동상과 기념비가 서 있다.

정자 모양의 전망대에서는 하얀 옷을 갈아입은 한라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1100고지 습지에는 자연학습 탐방로가 조성돼 있어 일대를 돌아보면서 보호구역 현황과 습지에 서식하는 동식물 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꿀잼여행] 제주권: 하얀 세상 한라산…마방목지·1100고지 눈썰매 야호∼
◇ 앗! 추워…"전통시장 나들이 어때요"
찬바람을 피해 나들이 하고 싶다면 제주산 농수산물과 각종 특산품을 구경하고 살 수 있는 전통시장을 찾아가 보는 것도 좋겠다.

이번 2일 일요일에 열리는 제주시 동문시장은 감귤이나 오메기떡, 갈치 등 제주 관광을 하고서 가족·친구들에게 선물할 특산품을 사기 좋다.

산 물건은 택배로 바로 배송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제주시 보성시장은 수제 순대가 유명하다.

허영만 화백의 '식객'에 소개된 순대국밥집도 이곳 시장에 있다.

제주서문공설시장에는 제주산 고기를 사서 일정 금액의 자릿값만 내면 구워 먹을 수 있는 정육식당이 있어서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고기를 맛볼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