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승무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걸렸다는 소문이 퍼지며 항공업계가 긴장했으나 이는 일종의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30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전날 오전 9시 인천을 출발해 중국 웨이하이(威海)에 도착한 아시아나 OZ309편 항공기의 탑승객 중 발열 증상이 있는 중국인 승객이 중국 검역 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일단 중국 검역 당국은 해당 승객과 기내에서 가장 자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내 서비스 담당 승무원에게 '자가 격리'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승무원은 지점에서 마련해준 사무실에서 대기했다.
아시아나 승무원 '신종코로나 확진설'에 화들짝…"해프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결과 중국인 승객이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승무원도 당일 오후 8시께 격리가 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아시아나항공 여승무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중국 보건당국의 검사에서 이상 징후가 발생해 다른 승무원, 승객과 함께 격리 상태에 들어갔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는 등 소문이 확산하며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항공업계가 일순간 긴장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다행히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으나 승객의 불안감이 커질까 우려된다"며 "이후에도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감염병 위기 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지난 28일부터 영업·관리·공항·캐빈 등 모든 부문의 임원과 팀장 20명으로 구성된 전사적 대책본부를 가동한 상태다.

또 국토부의 지침에 따라 28일부터 모든 노선의 기내에서 승무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캐빈과 공항, 정비 등 현장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비치했다.
아시아나 승무원 '신종코로나 확진설'에 화들짝…"해프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