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불매' 여파에 여름 판매 '급증'
▽ '젊은' 라거 맥주로 브랜드 이미지 변신
지난해 칼스버그 판매량이 2018년보다 86% 증가했다. 골든블루는 칼스버그 전용잔을 와인잔 형태로 바꿔 젊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사진 = 골든블루)

지난해 칼스버그 판매량이 2018년보다 86% 증가했다. 골든블루는 칼스버그 전용잔을 와인잔 형태로 바꿔 젊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사진 = 골든블루)

수입 맥주가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 덕에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일본 맥주 대신 수입 맥주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국내 주류전문기업 골든블루는 칼스버그의 작년 판매량이 2018년 대비 86%나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7월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화하면서 여름 시즌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여름 시즌(5~8월) 칼스버그 판매량은 2018년 동기 대비 192%나 급증했다. 하반기(7월~12월) 판매량도 2018년 동기 보다 80% 늘었다.

또 젊은 층을 겨냥한 마케팅 활동도 판매량 확대에 주효했다. 골든블루는 칼스버그를 가정용 채널에 적극 입점시키고, 여러 페스티벌에 참가해 팝업스토어도 운영했다.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는 체험형 마케팅을 진행한 것이다.

와인잔 형태로 바꾼 칼스버그 전용잔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7월 리뉴얼한 전용잔은 와인잔처럼 손잡이를 달고, 둥근 유리잔 형태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전용잔 바닥면엔 홉 모양의 각인을 넣었다. 해당 각인은 지속적으로 '미세거품(마이크로버블)'을 형성, 맥주 맛을 부드럽게 한다. 골든블루는 칼스버그의 부드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칼스버그 전용잔 패키지를 가정 유통 채널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칼스버그는 수입맥주 둔화 속에서도 판매량을 확대할 수 있었다는 게 골든블루 측의 설명이다. 그간 수입맥주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로 성장해왔지만, 지난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규모가 감소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 수입액은 2억8088만달러(약 3278억원)로 전년보다 9.3% 줄었다.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는 "'칼스버그'는 덴마크 왕실 맥주로 지정될만큼 부드러운 청량감과 뛰어난 품질을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마케팅 활동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며 "올해도 고품질,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칼스버그'가 빠른 시일 내에 수입 맥주 시장의 중상위권에 오를 수 있도록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