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농식품 수출 75억 달러 목표…딸기·포도 1억 달러 육성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경자년 새해 농식품 수출 목표액을 75억 달러(약 8조7천75억원)로 제시하면서, 특히 딸기와 포도는 각각 1억 달러(약 1천161억원) 수출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딸기와 포도는 국내 생산기반이 갖춰져 있고 해외에서 인기가 있지만, 국내 생산량의 각각 2.4%·1.1%만 수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농식품 수출은 세계 경제 둔화와 한일 무역갈등 속에서도 전년보다 1.5% 늘어난 70억3천만 달러(약 8조1천618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신선 부류는 품목별로 고르게 늘어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보다도 8.3% 증가한 13억8천만 달러(약 1조6천21억원)를 수출했다.

인삼류는 2009년 1억 달러(약 1천161억원) 달성 후 10년 만에 2억 달러(약 2천322억원) 수출을 달성했다.

김치 역시 7년 만에 1억 달러(약 1천161억원) 고지에 다시 올랐다.

포도는 고품질 품종 수출 확대에 힘입어 64.4% 성장했고, 베트남 등 신남방 시장에서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은 딸기는 14.7% 성장하며 첫 5천만 달러(약 580억원)를 달성했다.

농식품부는 "다만 여전히 1억 달러 이상 대표 품목이 부족하고, 일본·중국·미국에 수출 시장이 집중된 점은 개선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농식품부는 이에 딸기와 포도 등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농식품 수출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딸기는 생산 단계에서의 현장 애로사항 개선과 국가별 마케팅 등을 다각도로 지원한다.

주력 수출 품목인 매향의 기형과 발생을 낮추는 재배 시험포를 운영하고, 금실·아리향 등으로 수출 품종을 확대하기 위한 신품종 실증 재배도 추진한다.

관세 인하로 경쟁력이 높아진 태국에서는 현지 유통망 연계 판촉을 추진하고, 소비 잠재력이 큰 필리핀에서는 올해 하반기 현지 홍보를 벌인다.

포도는 저가·저품질 수출을 방지하고, 중국·베트남 등 주력 시장 수요 확대를 추진한다.

또 일본·중국·미국에 집중된 수출 구조를 개선하고자 신남방·신북방을 중심으로 시장 다변화를 모색한다.

신남방에서는 베트남에서의 신선농산물 성장세를 확산하고자 신선 전용 유통 인프라를 확충하고, 한류스타 활용 홍보에도 나선다.

특히 박항서 감독이 참여해 베트남 선물 시즌에 신선 과일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바이어 발굴과 판촉도 추진한다.

신북방에서는 한·러 상호교류의 해 관련 행사를 활용해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국 농식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물류 여건 개선에 집중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