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시중에 판매되는 계란의 78%가 1등급 이상 품질로 신선도도 대체로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해 11월 11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시내 유통업체에서 판매되는 계란 50개 제품 2천500알을 수거해 축산물품질평가원을 통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조사대상은 대형마트(27개)와 슈퍼마켓(17개), 전통시장(3개), 백화점(3개) 등에서 수거한 계란 50개 제품으로 이 가운데 절반이 1+등급, 28%가 1등급으로 나타났다.

2등급 제품은 대형마트 판매 제품 중 2개, 슈퍼마켓 판매 제품 중 7개, 전통시장 제품 중 2개였다.

2등급 제품 11개 가운데 7개는 난각에 금이 갔지만, 내용물은 유출되지 않은 파란각 비율이 9%를 넘어 2등급 판정을 받았다.

파란각 제품은 껍질에 묻은 오염 물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유통되지 않도록 선별 과정에서 관리가 필요하다.

계란 무게와 진한 흰자의 높이로 신선도를 평가하는 호우 단위 검사에서는 50개 중 82%(41개)가 A급으로 조사됐다.

B급 이하 제품은 슈퍼마켓 8개, 전통시장 1개였고 이 가운데 6개 제품이 계란을 상온에서 보관·판매하고 있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냉장 판매 제품의 경우 평균 호우 단위가 81로 실온 판매 제품(71.3)보다 높아 신선도 유지를 위해 냉장 유통·보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냉장 보관된 달걀은 산란 일에서 30일이 지난 시점에서도 신선도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달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산란 일자 표시제에 대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81.7%가 계란 안전성 확보에 효과가 있는 제도라고 답했다.

또 87.9%는 산란 일자 표시제가 신선도 판단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시중 판매 계란 78%가 1등급 이상…상온 판매 시 신선도 낮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