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디지털프라자 오픈 20주년을 맞아 ‘고객 감사 대축제’를 연다고 9일 발표했다. 행사는 전국 420여 개 디지털프라자 매장에서 이달 31일까지 열린다. 인기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품목에 따라 최대 130만 포인트를 받는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디지털프라자 서울 강남 본점에서 비스포크 냉장고 등 인기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 디지털프라자는 삼성전자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유통 브랜드다. 2003년부터 대형 매장을 내기 시작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48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을 위한 행복 실현, 미래를 위한 가치창조’라는 경영이념 아래 전 매장에 전자 경영정보 시스템, 고객관리 시스템, 통합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과학적 상권 분석을 바탕으로 점포를 출점해 전자제품 전문 유통기업으로서 핵심 경쟁력을 키워왔다.디지털프라자는 소비자 취향과 유통 환경 변화에 대응해 고객이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을 확대했다. ‘들어가 보고 싶은 프리미엄 매장’을 목표로 기존 나열식 제품 진열을 줄이고 체험형 코너를 늘렸다.QLED TV, 무풍 에어컨, 셰프 컬렉션 냉장고, 플렉스 워시 세탁기, 김치플러스 등 삼성전자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 채널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외 유명 브랜드 가전제품도 판매하는 등 취급 품목을 다양화하고 있다.신뢰할 수 있는 상담과 배송·설치, 사후 서비스도 디지털프라자만의 강점이다. 디지털프라자는 친절하고 전문성 있는 고객 상담을 위해 판매상담사를 ‘고객가치 제안 전문가’로 육성하고 있다. 또 구입 후 배송·설치까지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삼성물류센터를 통한 직접 배송·설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매장과 서비스센터 복합화를 추진해 전국 260개 매장에서 갤럭시 컨설턴트들이 휴대폰 잠금해제 및 데이터 이동 등 간단한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서비스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최신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스마트 라운지도 일부 매장에 개설했다. 매주 수요일 스마트 아카데미 무료 강좌를 열어 스마트폰 활용 방법을 알려주고 ‘세탁 고수의 살림비법’ 등 생활 밀착형 소비자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삼성전자 멤버십 고객에게는 구매 금액별로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로열블루와 프레스티지 등급 고객에겐 등급 유지기간 내 구매한 삼성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4대 가전제품에 대해 최대 3년간 무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르노삼성자동차가 10일부터 ‘부분 직장 폐쇄’에 들어간다. 부산공장 야간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생산직 근무 형태도 기존 주·야간 2교대에서 주간 1교대로 전환한다. 향후 주간 1교대 근무 형태가 굳어지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부산공장 야간 가동을 전면 중단하는 부분 직장 폐쇄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부산공장(연산 30만 대) 생산량이 줄어들고, 이 회사 노동조합의 전면·부분 파업으로 공장 가동률마저 뚝 떨어진 데 따른 조치다.회사 관계자는 “부분 직장 폐쇄는 더 이상 노조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회사의 단호한 의지를 밝히기 위한 조치”라며 “10일부터 주간조만 운영하는 비상 생산체제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이어 “QM6 등 납기 지연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르노삼성은 야간 근무조가 부분 직장 폐쇄에 들어가는 대신 주간 근무조는 비조합원과 조합원 가운데 파업 불참자 등을 선별해 생산라인을 계속 가동하기로 했다. 조합원 가운데 조업을 희망하는 직원이 근로희망서를 제출하면 주간 근무조에서 정상 근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과 관련해 기본급 인상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작년 말부터 최근까지 ‘게릴라식 파업’을 반복하고 있다. 일부 노조원이 돌아가며 1∼2시간씩 조업을 거부하는 식이다.노조의 파업으로 지난해 말부터 이날까지 부산공장 생산 차질 대수는 6000대가 넘었다. 1200억원가량의 손실이 난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르노삼성은 현 노조 집행부가 들어선 2018년 이후 지금까지 500시간 가까운 파업으로 누적 매출 손실만 45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일방적으로 부분 직장 폐쇄 카드를 꺼내 들었다”며 “노조에 동조하지 않는 조합원만 골라 공장을 돌리겠다는 의도”라고 했다.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간부는 성과연봉제 유지하되 직무급 비중 확대…"연공성 완화" 코트라(KOTRA)가 직무의 난이도나 책임 정도에 따라 임금에 차등을 주는 직무급제를 도입한다. 9일 코트라에 따르면 코트라 노조는 최근 노사 합의로 내놓은 보수·직무체계 합리화 안건을 투표 참여자 중 79%의 찬성을 얻어 가결했다. 코트라는 지난해 8∼11월 보수체계 합리화를 위한 외부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5차례의 직종별 공청회와 직원 투표를 거쳤다. 이달 말 코트라 이사회에서 급여체계 변경안을 의결하면 상반기 중 시행될 예정이다. 세부 내용을 보면 통상·전문직 일반 직원의 경우 직무급을 신규 도입하고, 동일 역할 등급 내 승급 단계를 현 40단계에서 16단계로 축소해 연차가 올라가면 자연히 보수가 상승하는 연공성을 대폭 완화했다. 역할 등급에 따라 성과연봉 차등 폭을 1.1∼1.3배로 조정하고 높은 역할 등급일수록 성과급 차등을 확대했다. 간부 직원은 현 성과연봉제를 유지하되 직무급 비중을 3.5%에서 17%로 확대했다. 행정직은 호봉 단계를 40단계에서 32단계로 축소했다. 무기계약직은 직무 가치와 숙련도를 반영한 6등급-6단계의 승급형 직무급과 직책 수당을 새로 도입했다. 코트라는 "기관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보수체계를 도입했다"며 "연공성을 완화하고 성과 차등 수준을 합리화했다"고 이번 개편의 취지를 설명했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석유관리원이 처음으로 직무급제를 도입했다. 1천명 이상 공공기관에서 직무급제를 도입하는 건 코트라가 처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