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와 국내 1위 미용 프랜차이즈업체인 준오뷰티가 지난 8일 삼성카드 태평로 본사에서 빅데이터 마케팅과 멤버십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오른쪽 두 번째)과 강윤선 준오뷰티 대표(세 번째) 등 양사 임직원들이 협약식에 참석했다.
삼성카드(사장 원기찬·사진)는 올해 불확실한 미래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체질과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원기찬 사장은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이 금융업에 진출하는 등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떤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체질을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삼성카드의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90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5%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매출은 8615억원, 영업이익은 120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5.9%와 10.6% 늘었다. 효율이 낮은 마케팅을 축소하는 등 경영의 내실을 다진 결과다. 카드업계에서는 삼성카드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한다.디지털과 빅데이터라는 삼성카드의 전략은 신년사에서 다시 한번 강조됐다. 원 사장은 “데이터 분석 등 디지털을 활용하는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디지털과 빅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금융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삼성카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에 빅데이터 분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19년간 이어온 코스트코코리아와의 독점계약을 지난해 끝냈지만 이마트 트레이더스, 신세계, 홈플러스 등과 제휴한 특화 카드를 잇따라 출시했다. 올해도 신사업 육성에 이 같은 역량을 활용할 예정이다.원 사장은 열린 컬래버레이션(협업)을 통한 사업 생태계의 확장도 주문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삼성화재,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벤처투자와 공동으로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을 개최했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자신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안하는 행사다.원 사장은 실시간·개인화 마케팅을 펼쳐 회원 기반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기존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한다”며 “애자일(agile·민첩한) 경영 체계를 구축해 리스크 관리를 선제적으로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삼성카드는 단독 제휴를 맺고 있는 창고형 할인점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이용 시 최대 5%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트레이더스신세계 삼성카드’(사진)를 지난 2월 출시했다.트레이더스신세계 삼성카드는 트레이더스 이용 고객이 실질적으로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포인트 적립 형태가 아니라 결제일 할인 중심의 실용적인 혜택에 집중한 트레이더스 특화 카드다.트레이더스 특화 혜택으로 우선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트레이더스 이용금액의 최대 5%를 할인받을 수 있다. 전월 이용실적이 100만원 이상일 경우에는 당월 트레이더스 이용 금액의 5%를 할인받을 수 있다. 전월 이용실적이 4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 시 트레이더스 3% 할인, 전월 이용실적이 40만원 미만일 경우 트레이더스 1%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전월 이용금액대별 각각의 할인 한도는 월 5만원, 3만원, 1만원으로 조건 충족 시 연 최대 60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또한 트레이더스 외 회원이 많이 이용하는 업종에 대해서도 이용금액의 5% 할인을 받을 수 있다.학원·서점·학습지·인터넷 강의, 병원·약국에서 이용한 금액의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월 할인 한도는 전월 이용실적 100만원 이상의 경우 1만원, 전월 이용실적 4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 땐 5000원이다.추가로 전월 이용실적이 40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이동통신 요금 및 커피전문점 이용금액의 5% 할인도 제공한다. 월 할인 한도는 5000원이다. 이외에도 신세계백화점 5% 전자할인 쿠폰 및 신세계 백화점 무료 주차권, 신세계백화점 이용금액 1000원당 2신세계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신세계 제휴 서비스도 제공한다.삼성카드 관계자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이용 회원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트레이더스 이용금액에 대한 할인 혜택 제공에 집중했다”며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카드의 ‘LINK 비즈파트너’가 중소 가맹점의 매출 증대를 지원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카드는 자사의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인 ‘스마트 알고리즘’을 LINK 비즈파트너에 적용해 이용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선별해 가맹점의 혜택을 제공한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기존 프로모션보다 비용 대비 효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LINK 비즈파트너’는 삼성카드가 영세·중소 가맹점의 효율적인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2017년 9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빅데이터 분석 기술 기반의 마케팅 서비스다. 중소 가맹점주가 삼성카드 가맹점주 홈페이지에서 LINK 비즈파트너를 신청하고 고객에게 제공할 혜택을 등록하면, 삼성카드가 해당 혜택을 ‘삼성카드 LINK’를 통해 이용 가능성이 높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이다.LINK 비즈파트너를 이용한 가맹점을 무작위로 추출해 LINK 비즈파트너를 이용하기 전과 후의 삼성카드 매출(1개월)을 비교해 본 결과 LINK 비즈파트너 이용 후 평균적으로 6.3%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LINK 비즈파트너를 이용하는 가맹점은 고객에게 혜택을 안내하는 등 매장 홍보 시에도 별도의 비용이 없어 광고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LINK 비즈파트너 가맹점이 고객에게 혜택을 안내하는 마케팅 플랫폼인 ‘삼성카드 LINK’는 별도 비용 없이 이용이 가능하며, 가맹점은 고객이 ‘삼성카드 LINK’를 통해 혜택을 연결한 후 실제 해당 매장을 방문해 이용 시 제공되는 혜택에 대한 비용만 지불하면 된다.LINK 비즈파트너 가맹점은 삼성카드 회원에게 ‘삼성카드 LINK’를 통해 혜택을 제공하고, 삼성카드 회원은 가맹점으로부터 받은 LINK 혜택을 연결한 후 해당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자동으로 혜택을 적용받는다. LINK를 연결해서 혜택을 적용받는 회원이 증가할수록 가맹점 매출도 늘어나는 구조다.삼성카드 LINK 비즈파트너는 중소 가맹점과 고객이 모두 Win-Win하는 선순환 구조를 보이며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고 있다.또한 일반 가맹점뿐만 아니라 굿네이버스의 좋은이웃가게 등 사회적 기업에서 운영 중인 기부 가맹점과도 협약을 통해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대형 프랜차이즈 본사의 자체 가맹점을 케어·관리하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하는 등 중소 가맹점 마케팅 지원 툴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