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대표 및 학계 전문가,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200여명이 참석해 산업현장의 ‘일터혁신’ 방안을 논의하는 행사가 열렸다. 일터혁신이란 노사가 힘을 합쳐 근로자의 업무 능력 개발과 함께 생산성과 품질을 높여 고용·근로 조건을 개선하자는 캠페인이다.노사발전재단(사무총장 이정식)은 4일 서울시티클럽 켄벤션홀에서 2019 일터혁신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매년 열리는 일터혁신 컨퍼런스는 일터혁신 방향에 대한 노사 전문가들의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 컨퍼런스에서는 문국현 뉴패러다임인스티튜트 대표의 ‘노사 참여와 평생학습을 통한 일터혁신’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컨설팅 우수사례 및 일터혁신 종합토론이 진행됐다.노사발전재단의 일터혁신 컨설팅 우수 사례로 소방설비 전문기업인 파라텍 사례가 소개됐다. 파라텍은 ‘노동친화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선정을 바탕으로 스마트공장과 연계한 일터혁신 컨설팅을 통해 기업성과와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먼저 일하는 방식을 진단했다. 이후 경영진 인터뷰 등을 통해 △노사 파트너십체계 구축 △작업조직·작업환경 개선 △평생학습체계 구축 △임금체계 개선 △ 평가체계 개선 등 다섯 가지 제도 설계 방향을 정했다.노사정 및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종합토론에서는 일터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근로자의 경영 참여와 근로자들의 학습권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일터혁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개별 기업의 고유한 문화와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반영해 컨설팅 수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이정식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좋은 일터를 구축하고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노동친화형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해 노·사·정이 손잡는다.중소벤처기업부, 고용노동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노·사·정 7개 기관은 3일 서울 신문로에 있는 경제사회노동위 대회의실에서 ‘사람 중심의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사진)을 맺었다.이날 협약은 스마트공장 보급으로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업무환경이 바뀌는 과정에서 제기되는 인력 감축 등의 부작용을 없애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이들 기관은 △스마트공장과 연계한 일터 혁신 필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 △사회적 공감대 형성 △사람 중심 스마트공장 모범 사례 창출 등 과제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중기부는 이날 노동친화형 시범 스마트공장 사업의 첫 지원 대상으로 5개 업체를 선정했다. 자동차부품업체 영진,제지업체 삼보팩, 전자부품업체 화인알텍, 소방용품업체 파라텍, 의료기기업체 바이오프로테크 등이다. 중기부는 이들 기업에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구축하고 관련 센서와 장비를 구입하는 데 최대 3억원, 제조현장 로봇 도입에 최대 3억원을 지원한다. 올해 지원 규모는 5개 기업에 총 30억원이다.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3일 서울 광화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사람 중심의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한 노사정 협약식'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부터), 손경식 경영자총연합회 회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김만재 한국노총 금소노련 위원장,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상근 부회장 등 참석자들이 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