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가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 차기 대권 주자 1, 2위를 기록 중인 이 총리와 황 대표는 4·15 총선에서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서울 종로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중도·보수 진영 내 통합 주도권을 두고 각 세력의 ‘물밑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6일 “이 나라가 잘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통합을 열망하고 있는 만큼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모든 자유민주 세력과 손을 잡을 것이며, 통추위는 이기는 통합을 위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황 대표는 통합의 범위에 대해 “기존 자유민주진영 정당은 물론 이언주 무소속 의원의 ‘미래를 향한 전진 4.0’, 이정현 무소속 의원의 신당 등이 모두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다른 정당과 정치세력이 ‘보수의 큰 집’인 한국당에 모이는 방식을 제안해 통합의 키를 쥐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새로운보수당도 이날 유승민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보수재건위원회를 꾸려 보수통합의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한국당을 향해 “보수 전체가 사는 방법을 경쟁하자”고 제안했다. 하 책임대표는 황 대표가 제안한 통추위에 대해서도 “유 의원의 보수재건 3원칙을 (한국당이) 공식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히기 전까진 (통합 논의를 위한) 창구가 있을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최근 정계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역시 ‘반문(반문재인) 연대’란 기치 아래 ‘제3지대’에서 중도·보수 세력을 규합하겠다는 구상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당분간 독자 노선을 걸으면서 기존 정당과의 차별점을 부각시키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재오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 주도하는 국민통합연대는 통합 논의를 위한 원탁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7일 국민통합회의 주도로 열리는 ‘보수대통합을 위한 대표자 연석회의’엔 한국당에서 정미경 최고위원이, 새보수당에선 정병국 인재영입위원장이 참석한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납품단가조정협의회에 중기중앙회 참여…소상공인 보호 강화"이낙연 국무총리는 6일 "김대중 정부가 IT 강국의 초석을 놓았고, 문재인 정부는 디지털경제의 초석을 놓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그 과정에 중소기업이 더 많은 역할을 하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 올해 정부의 산업 정책과 중소기업 지원 방향을 밝히면서 이처럼 중소기업을 격려했다.이 총리는 '디지털경제'와 관련해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미래 성장 기반을 탄탄히 다지겠다"며 "중소기업 스마트 공장을 고도화하고, 벤처 창업과 그 이후의 과정을 더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또 "규제혁신을 가속화하며 신산업을 육성하겠다"며 "규제샌드박스와 규제자유특구를 더 발전시키고, 바이오헬스와 미래자동차 같은 신산업을 키우며,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제조업과 서비스산업을 고도화하겠다"며 "특히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강력히 발전시킬 것이다.그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전략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이어 "수출시장을 확실히 다변화하겠다"며 "신남방·신북방을 비롯해 새로운 시장을 열고 넓히며,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더 많은 지원을 드리겠다"고 했다.마지막으로 "상생협력의 생태계를 더 공고히 구축하겠다"며 "납품단가조정협의회에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요한 당사자로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이다.소상공인을 더 충실히 보호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 복귀를 앞둔 이 총리는 "그동안 저는 중소기업의 애로와 고투를 더 잘 알게 됐다"며 "앞으로 저는 어디서 무엇을 하건, 여러분을 기억하며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