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인수 절차 마무리…"글로벌 배터리 고객 수요 대응"

SK 계열 화학·소재 업체 SKC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 제조업체 중 1위사인 KCFT 인수를 완료한다고 6일 밝혔다.

SKC는 종속회사인 SKCFT홀딩스가 KCFT 주식 100%인 1천913만9천160주를 1조1천900억원에 취득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SKC는 7일 KCFT 주식대금을 완납하고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

이에 따라 KCFT는 SKC의 100% 투자사가 된다.

동박은 구리를 고도의 공정 기술로 얇게 만든 막으로, 2차 전지 음극재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얇을수록 배터리 고용량·경량화에 유리하다.

KCFT는 동박 공정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생산력을 가진 업체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10월 세계에서 가장 얇은 4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초극박 동박을 1.4m 광폭으로 세계 최장인 30km 길이 롤로 양산화하는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SKC, 동박업체 KCFT 인수 완료…세계 시장으로 나선다
SKC는 KCFT 인수를 통해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등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동박 공급이 달리는 상황이다.

KCFT는 2025년까지 생산 능력을 현재의 3만톤에서 4배 이상으로 놀린다는 목표로 내년 상반기까지 정읍공장에 제5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SKC는 배터리 고객사가 있는 미국, 유럽, 중국 등에 있는 고객사 요청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KCFT의 세계 시장 진출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SKC 생산시설 여유부지가 있어 KCFT가 해외로 진출하면 여러 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KCFT 인수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인 모빌리티 사업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