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7400억…입찰가보다 1천억↓
게임업체 넷마블(95,700 -2.05%)이 국내 1위 렌털업체인 웅진코웨이(74,000 -18.14%) 인수 본계약을 맺었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날 웅진(1,235 -1.20%)그룹과 웅진씽크빅(2,675 +0.56%)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25.05%를 1조74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9만4000원이다. 이는 지난 10월 본입찰 당시 넷마블이 적어낸 9만9000원보다 5%가량 낮은 금액으로 전체 인수금액은 1000억원가량 줄어들었다.

넷마블은 본입찰 당시 사실상 단독으로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1월에 SPA를 체결할 예정이었지만 넷마블이 인수가격을 대폭 낮춰주기를 요구하며 거래가 지연됐다. 웅진그룹은 200억~300억원 이상의 할인은 어렵다고 버텼지만 매각이 더뎌질수록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자 결국 넷마블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넷마블웅진코웨이 인수를 통해 렌털사업 진출 기회를 잡게 됐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를 매각함으로써 웅진씽크빅 등 주요 계열사들의 차입 자금을 상환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게 됐다. 매각 대금은 웅진코웨이 인수를 위해 빌린 인수금융과 웅진씽크빅 전환사채(CB) 원금 및 이자 상환에 대부분 쓰일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매달 수십억원에 달하는 이자 비용과 내년 초 임박한 회사채 상환 등을 감안하면 웅진그룹이 버텨내긴 힘들었을 것”이라며 “넷마블에 매각하며 웅진그룹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인수 당시 가격보다 낮게 매각한 데다 금융 비용 등을 고려하면 상당액의 투자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웅진씽크빅 외에 (주)웅진 등이 차입한 자금을 갚기 위해서는 웅진플레이도시 웅진북센 등 계열사 추가 매각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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